나는 이제 더이상 시엄니에게 전화를 안한다.
전화하면 "왜"하고 물으시니 할말이 있나.
시댁도 잘 안간다. 그래봐야 한달에 한번은 가지만...솔직히 많이 가는거 아닌가...? 3시간이나 걸리는데.. 길막히면 5시간이고...
직장생활하다보면 그러는 거 아닌가?...
나 들으라는 듯이 남의 새끼가 들어오면 내 새끼가 변한다는 말이 맞단다...우리 엄마도 마찬가지실걸세..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걸 꾹 참았다. 지 아들은 우리엄마한테 얼마나 잘 하는데??....
아들이 없이 둘이 있을라치면 미리부터 초치는 얘기로 나를 달굼질 한다. 아이는 봐줄것도 아니면서 지가 아들 돈 다 뺏어가면서 아이를 낳으란다. 자기에게 무슨 재미가 있느냐고.. 내가 지 장난감 만들어 주러 왔는 줄 아나?... 그러면서 동시에 말한다. 너 공부하고 싶으면 네 엄마에게 맡기면 되지 않느냐고..자기는 맡아줄수가 없다고...
그럼 가만이나 있을것이지....
아들만 있으면 보약에다가 옷에다가 미적감각을 칭찬하며 말도 많다.
아들만 없으면 내 가슴에 비수 꽂는 말뿐이요. 네 귀가 나빠서 아이에게 유전될까봐 걱정이라는 둥..너는 원래 선천적인거냐는 둥..(참고로 난 사오정 소리를 듣는 그저 평범하고 늦된 사람이다. )
너보다 네 언니가 더 이쁘게 생겼다는 둥...자기는 흰 피부가 좋은데 넌 그렇지 못하다는 둥..그런 말뿐이다.
그 이중성에 질려서 가고싶지 않다.
아무튼 이제는 나도 돈 벌어서 우리엄마 용돈 신랑에게 묻지도 않고 준다. 지도 내게 그랬으니 나 또한 그러는거 하나도 거리낌이 없다...
그리고 나는 더이상 시댁에 얼마줬냐..무슨일이냐 묻지 않는다.
시모도 내게는 비밀로 하란다더라..
나는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우리엄마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는 지가 알아서 하고 난 내가 알아서 하고...
세상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