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가는 시가라서 저도 좋은 마음으로 갔지요.
시아버지가 저더러 뭐 먹고 싶냐고 외식시켜주시겠다고 그러셔서
갈비가 먹고 싶다고 그랬지요. 또 시동생들이 워낙 먹성이 좋아서
회는 너무 비쌀것 같아서 시부 주머니사정 생각해서 갈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 갈비집에 갔습니다.
그 동네는 갈비가 1인분에 3000원이거든요.
막상 갈비집에 가니까 시어머니가 쌩뚱맞게 그러시대요.
"느그 아부지는 이빨 안좋아서 고기도 못드시는데 왜 갈비를
먹자고 했는지 모르겠네"하면서 제 옆에서 혼잣말을 하시더라구요.
제 속도 모르시구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버지 주머니 사정어쩌구 그러면 싫어하실것
같아서리,
"요즘 날씨가 더워서 회가 안좋을것 같아서 갈비를 먹자고
한건데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인상을 팍 쓰시면서 그러시대요.
"그거야 바다에서 물고기잡아먹을때 이야기지, 이런데서는 암치도
않다!"
어머니가 신경질을 부리시더라구요.
제가 아버지의 치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제 생각만 한 나쁜 며느리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