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30일 지난 여아를 둔 새댁입니다.
결혼전 남편과 같이 조그만 사업을 하다가 출산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는 집에 있을생각이였지요...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가 다시 회사에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장 걱정거리가 우리 예쁜 딸을 어떻게 하는가..
같은 서울에 사는 친정어머니는 직장에 다니시기에 아기를 맡기기 힘들고..
대전에 사시는 시어머님께 맡기는 경우 혹은 보모를 쓰는 두가지 경우밖에 없을 듯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집근처에서 보모를 쓰고 싶습니다.
대전에는 어머님(67세)과 아버님(72세) 두분이서 생활하십니다.
소일거리 삼아 작은 가게를 하시구요..
몇개월간 아이를 제손으로 직접 키우다 보니 아이와 하루종일 씨름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그걸 알면서 노인 2분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죄송스런맘도 있고 한편, 미덥지 못한 맘도 있고..아이가 혹 아프기라도 하면 대전까지 달려내려가기에 길에서 뿌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단지, 식구가 아닌사람손에 길러진다는 생각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엄마 욕심으로 이제 방긋방긋 웃으며 예쁜짓하는 딸을 매일 보고 싶기도 하구요. 퇴근 후라도 아이에게 책한권, 노래 한소절 들려주고 싶기도 하네요..
남편회사라 출퇴근이 좀 더 유연할수 있기도 하고 주 5일 근무이기도 해 좋은 분만 만날수 있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남편은 제생각과는 다릅니다.
남의손에 아이를 맡길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 식구만큼 잘 봐주겠냐구요..
답답하네요..
혹 제 입장에 놓으셨던 분 계시면 조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