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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어른과 여름휴가 꼭 함께 가야하나요~


BY 비오네 2002-08-06

드디어 한소리 들었다.
어느집은 휴가를 몇번이나 며느리랑 같이 갔는데, 우리는 같이 가자는 소리한번 안한다고 뭐라하신다.
사실, 우리신랑이랑 아가랑 여행간것은 작년 여름휴가 간게 전부다.(결혼 5년차다) 그리고, 올해 2박3일 여행갈 예정이다.
우리시댁 어른들은 동네분들이랑 자주 여행 다니신다. 올해도 중국에도 다녀오셨고, 가을엔 베트남에도 가신단다.
그래, 어찌 보면 그렇다.
하지만, 난 시댁어른이랑 같이 휴가갈바엔 아예 집에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1박2일로 강화도에 같이 간적이 있는데, 새벽 5시부터 일어나셔서 배는 언제 출발하느냐? 밥 먹으러 가자 이러신다.
그리고, 길이건 음식점이건 다 잘 알고 있어야지 몰랐다간 그것도 모르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신다. 물론,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는게 아니라 시아버지께서 그러신다. 즐거워야할 여행이 그래서 전혀 유쾌하지 못했다.
사실, 우리시아버지는 모든게 당신 맘에 들어야 한다. 하나라도 엇나가면 큰 일 난다. 첫월급타서 용돈안드리고, 고기 안사왔다고 뭐라신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사실, 우리 시어머니께서 결혼한지 한달이 지나도록 신랑 월급통장을 주시지도 않으셨었다. 그리고, 결혼하고 얼마안돼 설날 친정다녀왔다고, 며칠후 술드시고 오셔서 신랑이랑 나, 무릎꿇고 앉아있어야 했고, 우리신랑 빰을 때리시기도 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설날 친정간게 그렇게 잘못됐나? 그럼, 아예 허락을 마시던지..
마지못해 허락하시고선 참을 수 없으셨었나보다. 하여간, 우리시아버진 모든게 시아버지 마음에 드셔야 한다.
그리고, 우린 한집에 같이 살고있다.
말씀하신 다른집 며느리야 따로 살고, 직장다니니(물론 나도 직장다닌다) 일년에 몇번이나 시댁어른을 뵙겠는가? 나도 따로 살면 같이 여행가도 괜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항상 같이 살고 아무리 잘 지낸다해도 스트레스가 있게 마련이다(물론, 우리 시댁어른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런데, 편히 쉬려고 간 여행지에서 까지 내가 하고싶은대로 못하고 불편하게 지내야한다면 여행을 안가는게 낫다. 내 생각은 차라리 여행을 따로 보내드리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내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두분 모시고 여행가느니 차라리 집에 있는편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