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울었답니다. 비도 오는데 청승맞게시리..
울신랑 지금 시댁갔어요. '개소주'들고.
시엄마 몸이 허해 '개소주'를 지어 드신데요.
울친정 시골이라 아무래도 부산보단 '개소주' 잘하는줄 아시나바요.
휴일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집으로 전화해서 친정에 '개소주' 잘하는곳 좀 알아 바달래요.
그래서 친정에 전화했어요. 친정엄마께 주위에 '개소주' 잘 하는데 있어? 라고 물으니 있다고 하네요. 그럼 가격이랑 이것저것 좀 알아봐줄수 있어? 라고 하니 지금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나중에 갔다올께. 하시네요.
시엄마 다시 전화오네요. 알아봤냐고. 알아보고 전화드린다니 무슨 주문이 그리도 많은지 개는 크야하고 약재는 중국산은 안되고 기름기는 없어야하고 기타 등등.. 짜증이 나내요. 그래도 참았어요.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그대로 전했어요. 한참있다 친정에서 전화왔어요. 친정아버지가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았데요. 이것저것.
울신랑 좀전에 내가 했던얘기 반복하네요. 개는크야하고 약재는 중국산이면 안되고 기타등등.. 옆에서 통화내용 듣고 있으니 또 짜증이 나내요.
어쨌던 '개소주' 주문은 끝이 났어요. '개소주' 하나 주문하는데 중간에서 시댁, 친정 전화통화를 몇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다음날 시엄마 아침에 입금시킬테니 그날 택배로 붙혀 달래요.
그다음날 바로 받아볼수 있게끔.
친정에 전화해서 신신당부를 했어요. 울신랑 내가 전화한줄을 몰랐는지 또 친정에 전화해서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문제 발생은 어제부터랍니다.
어제 약이 도착해야 하는데 오질않았어요. 울친정엄마 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저에게 전화해서는 시댁에 약도착했는지 여쭈어 보래요. 난 올때되면 오겠지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한참후 시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왜 약이 안오냐고. 아직 시간있으니까 6시까진 도착할꺼예요. 좀더 기다려 보세요. 시엄만 오늘 약이 안오면 꼭 죽을것 처럼 말씀하시더군요. 짜증이나 신랑에게 한소리 했어요. 오늘 약못먹으면 죽냐! 고. 6시쯤 지나자 시엄마에게 또 전화가 왔어요. 약 안왔다고. 친정에 전화했어요. 약이 아직 도착안했다고. 약집에 전화해서 물어바 달라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자 친정엄마 개가 워낙 커서 고우는데 한참 걸렸데요. 그리고 약을 다 고운다고 끝이 아니라 약을 다 식혀서 보내느랴 어제 보내야 할 약을 오늘 보냈다는겁니다.
신랑에게 직접 전화해서 시엄마에게 전하라고 했어요.
울신랑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하더군요. 근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전화를 끊고 난후 저보구 친정에 전화해서 약집이랑 택배 전화번호를 알아 보래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오늘 하루 지나면 약 상해서 못 먹는다고 아직 택배가 시골에 있으면 친정 냉장고에 보관해서 다음에 우리가 내려가서 가지고 오던지 아님 부산에 와있으면 자기가 지금 찾으러 간다는겁니다.
헉!!
순간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언성이 높았졌어요. 그이도 화가났는지 언성을 높이더군요. 제가 전화 못하겠으니까 당신이 직접하라고 했더니 대뜸 친정 전화번호 몇번이야! 이러더군요.
화가난 전 친정전화번호도 모르냐! 며 방에서 나와 버렸어요.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거실에 누워서 눈물을 참고 있으니 울신랑 정말 친정에다 전화해서 약집이며 택배 전화번호를 묻더니 약집에 전화하고 택배에 전화하더라구요. 당연히 그날 택배로 묻쳤는데 지금 부산에 와있겠어요? 답답한 신랑. 시댁에 몇번 전화하더니 자기도 짜증이 났는지 지금 약가지러 시골에 내려갔다 온데요. 비가 저렇게 많이 내리는데..
화가난 전 입을 봉하고 그이가 하는데로 지켜보고 있었어요.
친정에 전화하더니 친정엄마께 택배에 전화해서 약을좀 받아 놓을래요. 지금 자기가 가지러 간다고.
(답답한 이사람아 시간이 몇신데 택배가 오겠냐! 당연히 울친정엄마 시집간 딸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가지고 오지! )
친정엄마 먼곳까지 비도 오는데 어떻게 올려나 내가 찾아서 버스 편으로 붙일테니 시간 맞쳐 터미널에 나와 찾아 가게나~~
울신랑 불행중 다행인지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줘 하며 전화를 끊더군요. 저녁에 약을 찾으러 가는지 나가더군요. 갔다오더니 밤새 잠 한숨 안자고 겜하더니 오늘 새벽에 또 나가더군요. 알고보니 어제 제 시간에 안가서 이미 버스 기사 퇴근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첫버스시간 맞춰서 갔다왔나바요. 휴가라 냉장고에 약 집어놓고 하루 종일 자더니 시엄마 약걱정에 자는 신랑 깨워가며 언제 올거냐! 몇번을 전화를 하더군요.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있으니 정말 두사람 해도 해도 너무하더군요.
울신랑 일어나더니 시간맞쳐 시댁으로 오래요. 저녁같이 먹자고 시엄마가 그랬나바요. 얼굴 마주보고 밥이 넘어가냐고 했더니 그럼 니가 직접전화해서 못간다고 말하래요.
우린 싸웠어요. 그이는 결혼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입에서 욕이 나왔어요. 자기는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몰라요. 사실 저두 정확히 뭘 울신랑이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서운했어요.
서러웠지만 울지 않았어요.
그리곤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네들 정말 웃긴다고..
당신네들 그깟 약은 중요하고 울친정엄마 밤새 약때문에 잠한숨 제대로 못잔건 아무렇치도 않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앞뒤 맞지 않은 말이지만 서러움을 토해 놓았아요.
울신랑 나는 화 안나냐구. 화가 나서 그랬대요. 이해가 가세요.
전 도저히 이해 할수가 없어요. 본인이 화가나면 시엄마께 따지던지 하지 제 3자가 봤을땐 효자 난줄 알겁니다.
그리고 화나면 시댁가서 화풀이하지 왜 나한테 화풀이 하냐고 했더니 리모콘을 집어 던졌어요. 그리곤 시댁으로 가버렸습니다.
정말 어제 오늘 악몽입니다.
울친정엄마 제가 오늘일 얘기했더니 흐흐 웃으십니다.
니가 엄마 생각해서 그런거면 엄만 괜찮아~~
그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