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상한건지.
2년 조금 넘게 살면서 좋기도 했지만 다툼이 많았고, 7월초 크게 싸운 뒤에 계속 냉전중. 그런 중에도 일이 터지면 이혼 들먹이며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효자남편 짜증나는거 참.. 미쳐 몰랐습니다.
결혼전, 차로 절 데리러 온 남편이 시무룩하길래 물어봤더니 아버님이 중간까지 운전을 하고 같이 왔는데 길을 잘 못찾으시더라나.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늙었다고 얘길 하면서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더군요.
마음이 여리고 착하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연세 든 부모님 생각하는거 이해 못하는바도 아니구요.
그런데 이젠 정말.. 짜증스러워요.
시댁 일로 싸우면 꼭 제정신을 못차리고 미친 사람 같습니다. 너무 감정을 앞세워서요.
아버님이 증권빚을 1억 가까이 져서 지금 두 분 일 나가시는데 그것 가지고도 난리입니다.
어머니 생각하면 저도 마음 아프고 어머니와 같이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거 어쩝니까.
남편은 길길이 뛰며 적금 다 해약해서 드리고 다달이 50만원을 보내 드린다며 안된다는 저를 나쁜년 취급하더군요. 우리 대출도 4천이 넘는데 말이죠.
전에 한번 쓴적이 있어요, 이 일에 관해서. 하여튼, 저희가 대출을 500만원 받아 해드린걸로 마무리가 되었죠.
하여튼..
며칠전 들어와서는 갑자기 자기 보험을 해약한다는겁니다.
시누이가 외국계 보험회사에 들어갔거든요.
자기 보험 해약하고 시누이회사 보험에 가입한다구요.
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2년 넘게 부어온 종신보험이거든요.
저 좋은말로, 보험 해지하면 거의 원금 못찾는걸로 알고 있다. 그러지 말고 그냥 딸아이 보험을 하나 들어주자고 했어요.
안된답니다.
그럼 딸아이와 제 보험 2개를 들자고 했어요.
현재 보험이 없거든요. 남편 혼자 버는 형편이고 대출금이 너무 많아 지금은 벅차서 조금 미루어둔 상태였어요.
그래도 안된답니다.
딸이나 제 보험이 까짓거 몇푼이나 하냐구요.
내참, 원래 보험 해약한 다음에 자기것 비싼걸로 들고 저와 딸아이것도 당연히 들어야 한답니다.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형편이 되면 보험 몇개씩 들어도 좋고, 시누이 도와준다는데 비싼 보험이 대수겠습니까.
그런데 그럴 형편이 뻔히 안되는데, 저렇게 물불을 못가리니 문제죠.
도대체 왜 그러냐고, 보험 2개 들어주면 충분하지 왜 여태껏 부어온 자기 보험까지 해지하고 자기것까지 가입해야 하냐고 따졌죠.
그랬더니 또 시작입니다.
울먹울먹 하며 , 자기 동생이 왜 보험회사 들어갔는지 아냐고.
더 조건 좋은 회사에서도 오라고 했지만, 보험회사에서는 실적따라 수당이 나오기땜에 얼른 돈 많이 벌어서 자기 부모님 빚 갚아드리려고 보험회사에 들어간거라구요. 그래서 자기가 도와줘야 한다구요.
저 코웃음 쳤습니다. 웃기더군요. 물론 제가 못된것도 한 이유예요.
하지만 우리 시누이.. 그럴 위인 아닙니다.
멍청이 같은 우리 남편 혼자, 자기 감정에 빠져서 저렇게 울먹울먹. 정말 짜증이 납니다.
시누이가 얼마전에도 자랑하더군요. 현대백화점에서 연락이 와서 크리스챤 디올에서 주최하는 행사(식사 하면서 신제품 평가도 하고, 샘플도 받고 한다더군요)에 초대 되었다구요. 자기가 그 백화점 디올 코너의 최우수 고객이라나. 뭐 이것저것 많이 안 산거 같은데 그렇다구요.
다녀와서 어땠는지 말해주겠다나요.
얼마전엔 멋진 노트북도 사가지고 자랑하러 와서 부러워 한적도 있었죠.
뻔히 자기 방 놔두고 혼자 살고 싶다고 오피스텔 얻어서(거기에도 시부모님 돈이 몇천 들어가 있습니다) 나와 살고 있죠.
주말이면 빨래 가져와서 어머니가 속옷까지 모두 빨아주시구요.
빵은 호텔 베이커리것만 먹는다나.
나이가 서른하나 입니다..
하는 얘기 들어보면 진짜 사는집 딸 같이 하고 다니고 있죠.
하여튼, 시누이가 어떻게 하고 다니건 상관 안합니다.
우리가 보태줘서 그렇게 생활하는거 아니니까요.
오히려 우리 딸 먹으라고, 자기 오빠 먹으라고 비싼 호텔 케??일부러 사오는거 보면 좋져. 부럽기도 하구요.
문제는 우리 남편입니다.
"너 우리 부모님 어떤줄 알어?" "내 동생이 어떤줄 알어?" 하면서 울먹이는 남편..
동생이 새출발 하는데 오빠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꼭 보험을 3개를 들어줘야 한다고. 그것도 제일 비싼걸로. 2년 넘게 부은 보험까지 해지하면서도 해줘야 한다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나랑 이혼하던지, 보험 해지하고 새로 들던지 둘중에 결정하라니깐 이혼을 하겠다네요.
미친놈.
누구는 부모 없고 형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