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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리 속이 좁을까?


BY 나쁜며늘 2002-08-08

우리 신랑은 내일부터 휴가다.
신랑친구 회사에서 만원씩에 나오는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을 샀다.
가족끼리 케리비안베이 가려고..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좀 무리란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애 낳은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데, 작년에 가서 별루 놀지도 못하고 왔기땜에 이번엔 꼭 가고 싶었다. 결국 어찌어찌하여 어머니 친구분 다섯분이 가시기로 하셨다. 난, 에버랜드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애가 좀 크면 가라신다. 맞는 말씀이시다. 그리고, 신랑은 어머니친구분들이랑 내일 캐리비안베이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다.
신랑이랑 큰애랑 나랑 셋이서 담주에 휴가간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사실 작은애 봐주신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다.
결국 휴가 언제가냐고, 작은애 맡기고 가라고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친정엄마한테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왜이렇게 마음이 불편한지 모르겠다.
신랑이 어머니 캐리비안베이까지 모셔다 드리는것도 싫고, 신랑이랑 애랑 나만만 휴가간다고 눈치주시는 어머니도 괜히 밉게 느껴진다.
사실, 같이 사는데 휴가까지 같이가서 눈치보며 지내긴 싫다.
한번 같이 간적이 있는데, 엄청 힘들었다.
편히 쉬러간게 아니라 집에 있는것의 연속이었다.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 먹는것에서 부터 여행코스까지..
우리엄마 캐리비안베이 가신다고 신랑이 모셔다드리면 아마 난 무척 기뻤을텐데...
시어머니라 그러나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며느리와 딸의 차이는 엄청큰가보다.
어찌생각해보는 그렇게 생각하는건 내가 시어머니를 우리엄차처럼, 시어머니가 나를 딸처럼 생각하지 않는데서 오는 차이일지 모른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다. 시어머니나 나나 입장은 같다.
내가 시어머니를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대할 수 없고, 시어머니는 딸처럼 편하게 대할 수 없으니..
우리 아가씨는 놀아도 난 밥해야하고, 설겆이해야한다.
무슨 일을 하라고 시키면 우리아가씨는 투덜거리거나 안해도 되지만 난 아무말 못하고 해야한다. 난, 아직까지 시어머니한테 못한다는 소리를 못해봤다.
물론, 우리시어머니께서도 내 눈치를 보시겠지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없이 잘 지내고, 웃으며 지내지만 내 속마음은 왜이리 꼬여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