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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우습게 아는 남편...


BY 어린남편 2002-08-08

시댁은 꽤 부자이다..
꼭 돈도 돈이지만..사회적으로 성공한
시부모님 밑에서 아들 하나(것두 막내,위로 누나둘)로 자라서인지..
누가 봐도 고이고이 기른 티가 나는 사람이다..

거기다가 결혼전
모든 잡다한 식품까지 외제나 백화점에서만 드시는 시어머님과..
모든 경제권을 다 시아버님께서 가지고 계셔서
(잘 버시니깐..생활비 타쓰는 어머님도 별로 구애없이 쓰시는것 같다)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남편은 1,2만원은 우습게 안다..

그렇다고 남편이 전문직이냐...그건 아니다..
그냥..일반 대기업 직원이기에..받는 월급 뻔하므로..
살림하는 나로서는 쓸데없이 나가는 돈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신혼초에는 이런일도 있었따..
회사에서 출장시 쓰는 기름값을 회사에 청구하지 않는것이다.
나도 회사생활하지만..업무상 드는비용은 회사에서 모두 다 비용처리
해주게 되어있다
(우연히 신랑지갑에서 기름영수증이 여러장있는걸 보았따)

그래서 왜 안하냐구 물었더니..귀찮아서란다..
출장비 내역쓰구 여직원에게 영수증첨부만 하는게 귀찮아서
몇만원씩 내돈 쓰며 출장다니나...
(출장한번 갔다오면 기름값 4~5만원은 기본이다..)

헉..그것때문에..별거 아닌거 가지고 대판싸움이 일어났따..
난 일은 일대로 하고..돈은 돈대로 쓰는
그런 답답한 짓은 안하고 살겠다고 말했다가..
돈돈만 한다는 말과 함께 완전히 돈아줌마가 되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지리 궁상으로 컸냐면 건 아니다..
우리집도 왠만큼 살고 나두 집에서 딸하나기 때문에
왠만한거 원하면 다 받으면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요즘 매일 바뻐서 야근일색이다..
그럼에도 저녁은 회사 식당이 안하니깐..사먹을수밖에 없는데..
(야근식대 역시..청구하면 회사에서 다 나온다)

그것 역시 그냥 자기 돈으로 매일 사먹고..
이것역시 왜 안하냐구 하니..매일야근하는거 티내는거 같아서
미안하단다....
그래서 죽도록 밤 11시 12까지 일하면서...
내돈써가면서 일하냐? 무슨 자기가 로얄패밀리야?

나도 맞벌이지만..우린 너무 늦어서 11시넘으면
회사서 택시비까지 준다..
거기에 일시키면서 밥주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그정도의 복지도 누리지 못하면 그건 자기 권리를
찾는 못하는 바보같은 회사원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난...

그래놓구...나보구 용돈이 적다구
주말쯤이면 항상 궁시렁댄다..

쩝...가계부를 보여줘도 소용없는..울남편...
언제쯤 철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