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할 동안은 정말 이렇게 내가 돈에 쪼들일줄 몰랐는데...
모범생이었던 애들은 그냥 평범하게 살거나 없이 살고
학교 다닐때 날날이 였던 애들이 더 시집을 잘 간다더니
진짜 살아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직장동생이자 학교 후배인 아무개는 학교다닐때 나쁜 폭력조직에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거렸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돈 잘 버는 남자친구 만나서 시집 가려 한다.그 남친은 그앨 아주 공주 모시듯이 대한다. 후훗~ 웃긴다.
근데 문제는 내가 자꾸 우리 신랑과 주위 남자들을 비교하게 된다.
남자들은 비교하는걸 아주 싫어한다던데...
그러지 말아야지 ... 남자 기죽이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젯밤에도 갑자기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왔다.
그애 남자친구 강남에 월세 300내는 가게 오픈했대
신랑: 돈이 좀 있어나 보지?
응... 여자애를 만나더니 악착같이 저금을 한달에 500씩 해서 단 이년만에 1억2천만원 만들었대. 대단하지?
남자가 이미 집 장만도 했고 남자 형이란 사람이 결혼할때 1억 준다고 했대.
그러곤 내딴엔 위로한답시고 "걱정마. 나도 한달에 50만원씩이라도 꼬박꼬박 저금할께"했더니 (솔직히 앞으로 50저금하기도 힘들것 같아요)
신랑 왈 우리가 일년저축해봤자 그남자애 한달 저축하는 돈이쟎아.
우리 신랑 완전 기가 팍 죽음~~~
괜시리 얘길 했나 싶기도 하지만 또 요즘 신랑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데 너무 쪼들여서 신랑이 좀 자극을 받아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내주변 사람들은 악착같이들 살아서 그러는건지 신랑들이 돈을 잘 벌어서인지 평균저축금액이 200~300만원 정도인데...
자꾸 답답합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결코 행복하진 않다는 걸 알지만...
신랑이 버는 돈은 생활비로 다 나가고...
내년에 아기도 키워야 하고...
신랑도 둘이 벌다가 갑자기 자기 어깨만 무거워지니깐 많이 부담스러운가봐요.
배부른 나에게 자꾸 자기 내년에 애기 낳고 다시 직장생활 할거야?
하며 은근히 내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말로는 나의 의사를 존중한답시고...
아니 모유를 먹여야 한다. 기저귀는 천기저귀를 써야한다 하며
거기다 직장생활까지... 순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럴땐 얼마전에 TV에 사랑과 전쟁에서 맞벌이 안한다고 여자 구박했던 그 얘기가 떠오릅니다.
아니 누구는 집에서 신랑이 벌어오는 돈으로 아무 걱정없이 저축하고 친정집에 선물보따리 안기며 떵떵거리며 사는데
순간 내가 그애들보다 공부를 못하지도 않았는데 왜 난 ...
이런 유치한 생각도 합니다.
아휴~ 한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