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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트집


BY 민이 2002-08-09

이제 서른다섯이다.
더이상 시간이 없다.
아이를 낳으려면 더 늦게 전에 낳아야한다.
그런데 .....

첫아이 낳고
남편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
모든게 엉켜 버려 아이 하나 데리고 헤쳐나가는것
눈물나게 힘들었다.

간신히 엉성하게 돌맹이 쌓듯
맞추어 놓고 한숨 돌리자
이번엔 내가 황당한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결혼 10년 전쟁하듯 살았다.
지금도 절망적으로 보면 모든게 절망적이다.
조금 희망적인 눈으로 보면 그런대로
잘은 못살아도 그럭저럭 딸아이 하나 있는것은 키우멸 살 수 있을것같다.
물론 남편은 믿음직 스럽지 못하고 , 나는 나이 점점 들어가는 것 생각하면 한없이 우울해 질때도 많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무력하게 살게 되었을까.
언제나 중간은 하고 살았는데 완전히 바닥이군 바닥이야~~~

근데
이런 상황이면 딸하나 키우고 살면 딱 맞는데
어이없이
아마도 더 이상 나이 들면 정말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아이가 갖고 싶다.
울컥 울컥 어린아이를 보면 자재가 안돼게 아이가 갖고 싶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가이 들면
도저히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이토록 돈 때문에 아이 못낳게 만들어 놓은
남편이 밉다.
어짜피 남편 이럴거라는거 알고 결혼한건데
뻔한 일이었는데 , 모든 결과는 다 내 책임인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한테 미운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남편한테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지만
입속에 가득한 슬픔을 혼자 꼭꼭 씹지만
미친척 하고 아이를 낳고 싶다.
물론 이러다 말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