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랑 싸웠어요.
싸웠다기 보단 일방적으로 맞았죠.
싸움끝에 이렇게 사느니 당신도 살고 나도좀 살자고
이혼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기다렷다는 듯이
알았다고
월요일날 서류 준비한다고 하더니 홀연히 나가더군요.
남편 나가고 나서 많이 울었어요.
이생각 저생각
이혼하면 아이들 남편이 키울꺼고
전 맨몸으로 나가야 할텐데....막막하네요.
이혼해주는것만으로 감사해야죠.
제가 남편 가슴에 씻을수 없는 오점을 남겼어요.
여자가 바람이란걸 피웠구
그래서 지금까지 숨도 못쉬고
죄인처럼 쥐죽은듯이 살아왔어요.
남편은 그걸핑계로 1년넘도록
챗팅을 하고 밤낮 그여자들 만나러 들락 날락거리고....
한달 핸드폰요금 30만원
그꼴 보기 싫다고 딴걸 하라고 권유하면
니가 무슨 자격으로 주둥이를 놀리냐고
두들겨 패고
제가 잘못한게 많은건 알지만....
용서가 안되면 이혼을 하는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서네요.
남편에겐 여자가 있는것 같아요.
얼마전에두 남편이 먼저 이혼 하자고 했었어요.
그땐 정말 아이들때문에
앞이 까마득해서 용서를 빌고
여자를 만나든 안만나든
간섭 않겠다고 이혼만은 하지말자고 했어요.
말이 그렇지 행동으로는 안되더군요.
질툰지 뭔지 자꾸 알고 싶어지구....
이젠 희망이 안보이니
이혼만이 내가 살길이다 싶어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남편가슴에 멍들게 한점도 너무너무 미안하구
매일 싸우는 모습만 보여줘서 아이들 한테두 미안하구
저보다 좋은여자 만나 행복하게 살길 바랄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