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의 윤창범PD! 정말 너무합니다.
저는 윤창범PD와 같은 아파트 바로 아랫집에 사는 한 아기의 엄마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8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13일동안 윤창범PD의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드르륵, 쿵쾅쿵쾅, 들들들들~' 집안을 울리게 하는 요란한 공사가 시작되었답니다.
공사 담당자가 4일정도만 시끄러울거라고 해서 저희는 정말 4일정도를 참아주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만5개월도 채 안된 저희 아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도 그랬겠죠... 어른도 참기 어려운 소음을 5개월도 안된 저희 아기가 참을 수 있을리가 만무했겠죠...
매일 아침7시부터 저녁9시까지 내내 시끄러웠으니까요...
낮시간동안에는 제가 일부러 데리고 나가서 저녁에 데리고 들어왔답니다.
아시는 분은 모두 아시겠지만,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데리고 매일같이 외출하고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힘든일입니까?
준비해야 될것도 많고...
저는 그래도 어른이니까 어떻게든 참아보겠지만, 저희 아기는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음에 잠을 깨야 했고,
낮잠을 자고싶어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신생아부터 6개월까지의 아기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18시간이거든요...
4일째 되는 날은 드디어 제 아기도 폭발했답니다...잠을 자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깨는거예요...
저는 아기가 경끼를 일으킨줄 알았어요...
소리를 지르면서 울고, 우유도 안먹고, 안아줘도 울고, 밖에 데리고 나가도 우는겁니다. 소리를 지르면서...
다행히 경비아저씨가 아기를 달래주어서 간신히 그치기는 했지만... (-.-;)
그래서... 비가 오던 그날도 저는 우산을 쓰고 유모차를 끌고 집앞에 있는 백화점을 전전하다 왔답니다.
그시간이 저녁6시가 넘었을때였죠... 아직까지도 전동드릴을 박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올라가서 공사 담당자에게 한마디 했죠...
그때 마침 윤창범PD 부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답니다. 그부부 얼굴을 처음 봤지요... 2년동안 이곳에 살면서...
그리고는 무슨일이냐고 물었답니다.
제가 대답을 했죠...
그 다음에 윤창범PD가 하는 말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저희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는데요..."
제가 사전에 어떤 양해를 구했냐고 물어보니까, 공사당일에 엘리베이터와 1층 복도에 붙인 종이 두장이 사전양해랍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고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던데요...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가졌으면, 적어도 공인이고 엘리트인데...어떻게 못배운 사람들보다도 그렇게 매너가 없을까요?
정말로 '사전양해'라는 단어를 이해했다면 공사하기 전에 돌아다니면서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몇일만 참아달라고 했어야 상식이 아닐까요?
13일간의 공사라면 거의 한달의 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사를 시작한 윤창범PD의 가족들은 그날부터 휴가를 떠났답니다...
게다가 어젯밤에는 밤새도록 콘푸레셔 소리에 집안이 들들들들 걸리며 울렸구요...
저는 다시는 윤창범PD가 담당한 작품은 보지 않기로 했답니다.
기본적인 매너조차 상실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TV프로에도 최선을 다 할 수 있을까요?
미안하단 말 한마디만 했어도 저의 기분이 많이 누그러졌을텐데... 사전양해를 구했기때문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가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더 이상 그바닥에서 클 수 없는 사람이라는걸 느꼈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속이상해서 이렇게 글 한번 올리게 되었네요...
지금은 토요일 저녁 7시인데... 아직도 드릴 소리는 나는군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