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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으라는데..


BY 처음 2002-08-12

전 여기 처음으로 글을 올린답니다. 보기만 하다가 용기내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저더러 아기를 적어도 셋 이상은 낳으라 하십니다. 참고로 저는 딸아이가 하나 있거든요.(2살) 그런데 딸,아들,딸을 낳던지 딸,딸,아들을 낳던지 하랍니다. 딸이 둘은 있어야 저희들끼리 의지가 된다면서요..그런데 저는 왜 이 말이 아들을 꼭 낳아야 한다라고 들리는 걸까요..만약 아들을 낳지 못하면 계속해서 아들을 낳을 때까지 아일 낳아야 한다.이렇게요.
물론 마음속으로는 무시합니다.어머님이 뭐라고 하시건 내가 안 낳으면 그만이지 하구요.하지만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얼굴이고 또 외며느리이다보니 마음한구석 부담이 됩니다.
신랑도 둘째까지 낳고 그만 낳자고 하는데(성별 구별없이) 사실 저는 아이는 이제 그만 낳고 싶거든요. 물론 아이는 이쁩니다. 하지만 저도 직장이 있고(공부를 10년이상 한 전문직입니다.) 그보다도 중요한 건 몸이 너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1달 이상의 하혈에 아기를 낳고 계속되는 소화불량...
아기낳고 한참 힘들었을 때도 저희 어머니 아기 한 번 데리고 주무시지 않으셨읍니다. 저희 아이가 잠이 없어서 2시간마다 한 번씩 깨곤 했거든요. 그러기를 1년 반이상 했구요..또 같이 식사하는 날에는 저혼자 식사준비 하는데도 아기 기저귀 갈아줘라. 손 닦아줘라 하시면서 당신 스스로는 아기랑 놀기만(!)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제 겨우 살만해 졌는데(잠도 그나마 좀 자고, 이제 걸어다니니 덜 안아줘도 되고) 또 아일 낳으라 하십니다.

그리고 만약 신랑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아들타령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