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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땐 커리어우먼을 꿈꿨는데..


BY 아줌마 2002-08-13

내 나이 32살.
일곱살과 두살된 아이가 있다.
결혼 전엔 '난 결혼해도 꼭 일을 할거야.'
자신있게 말했었다.
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은게 이렇게 7년째다.
나도 나의 일을 하고 싶다.
주부란 이름 말고 나도 나대로의 전문직을 갖고 싶었다.
얼마 안되는 남편 월급으로 생활하는 것도 버겁고.
그동안에 일을 해보려는 노력을 안한건 아니다.
이력서도 내보고 나름대로 애썼지만
세상은 아줌마에겐 너무나 매정했다.
글구, 일을 한다고 해도 아이 맏길 곳이 없어서..
할머니에게 맡기는 것은 정말 싫었다.
오랜 시집살이와 자녀 육아로 평생 고생하고 이제야
숨통이 트인 할머니들에게 다시 짐을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한 여자가 일을 하기 위해 다른 한 여자의 희생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도 싫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내 힘으로 아이들 문제 해결하며
일하고 싶었는데 그건 나의 환상이었다.
그런데 울 동서.. 돌지난 아기 시어머니께 맡기고 일다닌다.
먼저 그렇게 하지 못한 내가 바보인가..
어쨌든 할머니에게 맡기는 것은 지금도 싫다.
이래저래... 세월만 가고..
내 인생은 이대로 끝나는가.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