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화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전화를 드리는데도
어머님은 성에 차시지가 안으시나 봐요.
남편은 전화하는걸 싫어해서 저만 하거든요.
그런데 전화하면 별루 할 말도 없어요.
항상 형님네만 좋아하시는 어머님인지라
솔직히 전화하기도 싫거든요.
아주버님네 차를 빌려쓰면 왜 너희가 그 차를
쓰냐고 뭐라 하시고, 형님 생일 되면 전화하셔서
축하전화하라고 챙기시며 제 생일은 잊어버리시죠.
항상 둘째인 제가 생일상 차려 드리고, 미역국 끓여
드리고 하는데...
그래서 이번 생일은 미역국도 안 끓여 드렸어요.
너무 화가 나서...
남편도 그런 어머님이 싫대요.
그래도 혼자셔서 꼬박 전화를 드려도 좋은 소리 못듣고,
지금은 고모네 집에 계시는데 꼬박 꼬박 전화를
바라시니 이거야 원 스트레스가 받아서 미치겠어요.
그렇다고 형님네가 전화를 자주 하는것도 아닌데...
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시댁에 가면 형님네는 아들만 둘이고, 저희는 딸만
둘인데 아들들만 예뻐하시고...
속상합니다.. 시댁이 없는 고아에게 시집을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