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다섯인데도 아직도 정이 그리워서 우네요.
아이가 엄마라고 좋다고 안길 때, 아이한테 너무 고맙습니다.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는 나같은 사람을 엄마라고 좋아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다 나죠.
이러다가 아이가 자라서 저 살길 가겠다고, 이 엄마 소요없다고 하면 그때 나자신을 어떻게 감당하면서 살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곤합니다.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데, 항상 정에 굶주려 사는 내가 싫어요.
남편도 여자, 도박문제로 속썩이는건 아니지만, 결혼한지 7년 됐는데..
이정도면 이제 그냥 무덤덤해지나봐요.
언제부턴가 내가 이야기 할 때도 눈길한번 안주고, 듣는둥 마는둥.
전 그게 왜 그렇게 외롭고 쓸쓸한지요.
무슨말을 해도 절대 눈길을 안주네요.
내가 그렇게 보기 싫은지.... 사람말 듣는척이라도 해 달라해도, "응""응' 대답만 했지, 절대 쳐다보진 않아요.
대신 아이는 이뻐서 아이가 뚫어져라 쳐다보는거 보니까...원래 눈길 안주는 사람은 아닌데...
내가 아프다고 해도, 듣는둥, 마는둥.
마누라가 아파 죽는지 사는지 관심도 없어요.
자랄때도 우리 엄마한테 정같은거 느껴보질 못했어요.
이런 후유증에 계속 시달리는거 같아요.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서 엄마한테 전화걸면 상처를 더 받거든요.
말한마디 다정하게 하는법 없고, 예나 지금이나 날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아요.
항상 못마땅하고,
없는 사람하고 결혼했을 때는, 왔다갔다 하는것도 싫어하더니,
알뜰하게 저축해서 저축을 좀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엄마한테 맡겨놓고, 적금을 들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짜증을 내시데요.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동생은 지금 못사는데, 나한테 돈이 있다는 소릴 들으니까 동생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막 신경질을 부리더군요.
얼마나 섭섭하던지..
돈이 없으면 없다고 쌀쌀하게 하고, 있으면 있다고 쌀쌀하게 굴고.
많은 돈도 아니예요. 다만 동생이 하도 못사니까....이 액수도 많게 보이는 거겠지요.
항상 내가 동생 안도와준다고 미워하지요.
나도 이제나 저축해서 몫돈 모았지...여태까지는 뒤도 돌아볼 형편이 아니었어요.
몫돈도 많은 돈도 아니고요.
동생, 언젠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되서 가만히 있는건데...동생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무거운데...
엄마가 나서서 은근히 압박을 하니까 난 그게 왜 그렇게 섭섭한지요.
한때는 동생이 잘살고, 내가 못살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다니는 것도 싫어하고, 엄마가 행복해보였거든요.
자랄때부터 그랬으니까....이젠 그러려니 하는데도 오늘은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남편도 속 정이 깊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엄마한테도 정 같은거 느껴보지 못했고,
요즘 남편하고도 안좋고, 너무 외로와서 어디 마음으로라도 기댈데가 있으면 좀 가있고 싶은데...너무 답답한데...친정도 위안이 안되고, 엄마야 물론 오라 소리도 안하지만, 거기 간다해도 더 상처받고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지도 못하겠고.
오늘 이런 생각하니까 왜 이렇게 슬픈지..
크게 잘못한거 없이 살았는데.... 왜 이렇게 인복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자식 하나보고 사는데...이러지 말아야 하는데...자식한테 기대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저 어린것한테만 의지가 되네요.
그냥 세상에는 나 혼자다. ..생각하고 살려하는데도,
원하는대로 살아지지가 않아요.
항상 정이 그립고, 정에 굶주리고, 별 상관없는 사람도 쌀쌀맞게 굴거나 매몰차게 굴면 그게 그렇게 가슴이 아리고 슬퍼요.
엄마가 항상 매몰차게 대했던 기억을 지워야 하는데...
그 기억이 떨쳐져야 할거 같은데, 삼십중반이나 되었어도..그게 사는데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는거 같아요.
남편 얼굴이 조금만 굳어 있어도, 안절부절이고...
너무 쓸쓸해서 친정에 전화했는데, 우리 엄마 여전하네요.
여전히 난 엄마에게는 쓸데없는 자식이예요.
다른 자식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나한테는 왜 그럴까요.
같은 일을 해도 다른 형제들과 늘 반응이 다르네요.
잘한일은 다른 형제들...못하는 일은 항상 나때문이고..
요즘 마음이 왜 이렇게 쓸쓸한지.
미래가 두려워져요. 외로운거 정말 싫은데, 앞으로 늙어가면서 점점더 외로와지면 어떻게 살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