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임신8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형님네와 같이 나이많은동서집에 인사차갔다왔어요.(동서가 아기를 낳아서,,아기 2개월째)
여기는 지방이라서 설에 사는 동서집갈려면 4시간이 넘은 먼길을 가야하는데 그 날따라 비도 많이 오고 차도 막혀서 7시간이 넘은 길을 힘겹게 가야했어요.(남편이 차 운전하고,,)
배도 많이 부른데다가 불편한 자세로 7시간이 넘게 차안에서 있는데다가 형님네 어린조카들까지 데리고 가다보니(소음) 몸도 지치고 정신적스트레스로 무지 힘들었죠.(형님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아무튼 동서집에 도착하니 밤12시!
형님과 난 동서한테 아기선물로 가져온 유모차와 보행기를 주고 건강한 조카를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우리 나이많은 동서,,,그때부터 우리가 설을 떠날때까지 투덜투덜,,
유모차가 맘에 안든다는니,,,,보행기보단 캐리어를 갖고싶어다느니,,
보행기는 아기한테 안좋다느니..아무튼 형님과 나의 성의도 모른채 불만이 많더라구요.
유모차도 동서가 출산하기전부터 큰형님한테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대서 형님도 큰 맘먹고 사주시는 물건이고 저또한 설에 가기전에 미리 동서한테 물어보고 8만원이 넘은 보행기를 사가지고 갔는데..(저한텐 8만원도 큰돈인데,,)
형님과 난 동서의 불만에 조금 서운했지만 그래도 형님으로서 할 도리한다는 생각에 꾹 참고 있었는데,,,,나중엔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욕실에서 동서가 아기목욕시키는데 아기가 많이 울어대서 난 걱정된 맘으로 욕실문을 열고 "아기,,괜찮아?"했는데 아주 쌀쌀하게 "문 닫으세요."하며 고함을 지르는데 정말 당황됐어요.
어찌나 동서목소리가 컸는지 다른방에 있던 시누이도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형님까지도 당황하고,,,아무튼 그 때부터 모든 식구가 동서눈치를 봤답니다.
난 동서보다 빨리 결혼을 했지만 두번의 유산도 했었고 또 임신도 동서보다 몇개월 늦게 한 터라 먼저 임신한 동서가 부러웠고 또 내 임신을 손꼽아 기다리신 시부모님께 죄송한 맘도 있었는데 그래도 저는 동서가 임신했다고 기쁜맘으로 축하해주고 한번씩 동서가 지방인 시댁까지 내려올때마다 좋은곳으로 드라이브시켜주고 입덧한다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또 아기옷도 몇벌 사주고,,그랬는데..(없는 살림으로 쪼기고 쪼개서,,)
내가 임신초기때도 설까지 올라가서 동서챙기고..(시댁에선 아기가 또 잘못될까봐 설까지 가지말라고 하셨는데도 저는 형님된 입장에서 동서를 생각하는 맘으로 올라갔어요)
명절때도 임신한 동서가 힘들까봐 시어머님한테 기차타고 내려온다는 동서를 못 내려오게하라고 말씀드리고 또 내려오면 일 안시킬려고 동서한테 쉬라고 하고 내가 소매걷어붙이고 동서몫까지 일하고 또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전화라도 해서 생일,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챙겨주고 또 명절이나 동서가 내려오면 양말이나 속옷이라도 사가지고 챙겨주곤했는데..
정말 난 형님으로서 할 만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서는 늘 불만이고 뭐 사주면 메이커가 아니라는 이유로...자기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더라구요.
우리 형님이 동서 생일선물로 머리핀을 사줬는데(2,3만원짜리) 그 머리핀보고 백화점물건이 아니라고 형님한테 한마디 했다고 하더군요.
동서네집이 넉넉하게 살고 생활수준이 높다면 백화점메이커따지는거 조금 이해하겠지만 동서네집은 15평도 안된 반지하에 살고있고 쌀이 떨어져서 같은 동네에 사는 시누이집까지 쌀얻으러 가는 동서가 백화점메이커만 따지고 또 생활용품이나 아기용품을 무조건 메이커로 도배한다는게 사실 살림을 하는 주부입장에선 이해가 안가요.
(이번에 설갈때도 동서네줄려고 쌀한가마니까지 싣고 갔어요)
아무리 결혼전에 메이커를 따졌다고 해도 결혼하면 현실에 맞게 사는게 자연스러운거 아닌가요?
저또한 친정이 잘 살고 저두 결혼전엔 음대를 나와 일을(음악학원운영) 갖고있어서 백화점물건이나 수입유명메이커품를 자주 애용했지만 결혼하고나서는 현실에 맞게 살다보니 저의 수준도 낮추고 또 백화점보단 할인점을 자주 이용하는 평범한 주부로 사는데..
저의 형님도 아주버님이 대학교수고 형님도 명문음대를 나와서 넉넉하게 사신데도 동서처럼 유난하게 메이커 안따지고 또 아이들교육비에 생활비에 끙끙대고 한가지라도 절약하고 저축하느라고 검소하게 사시는데..
형님과 나만 보면 마치 메이커도 모르는 무식한사람들처럼 무시하고 또 메이커를 사용하는 걸 마치 앞서가는 사람으로 으시대는 동서의 행동이 정말.....강남에 있는 산부인과 다니고 강남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는걸 얼마나 자랑했는지..정말 나이많은 동서지만 정말 철없어보이고 생각없어보였어요.(나중에 아기가 크면 아이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간다고 자랑하고..)
자신이 설에 산다고 지방에 사는 우리를 가끔 무시하고 말끝마다 "시골"이라고 비하하고,,(공항, 많은 백화점들, 대형극장,높은 빌딩들,, 설의 새벽시장에 있는 밀000 쇼핑몰까지 있는 시골 보셨나요?)
저두 결혼전에 설에 있는 목동에서 살았지만 강남에 대한 부러움이나 동경같은건 없었는데..
내가 임신전일때도 시부모님앞에서 임신했다고 자랑(?)하고 또 내가 임신하고나서도 자신은 아들이라고(장군감이라고) 어찌나 그랬는지...
아마 곧 태어날 우리 아기가 아들이 아닌 딸이었으면 얼마나 딸가진 제 앞에서 아들유세를 했을까,,짐작이 가네요.
다행히 저두 아들이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지만,,
그리고 결혼초때도 자신이 형님과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호칭도 얼렁뚱땅 넘어가고 존대도 안해주고 그래서 시어머님이 동서한테 형님대접하라고 몇번 가르쳤답니다.
저와 형님도 호칭을 제대로 하라고 하면 "둘째성보다 내 막내동생이 더 나이가 많은데,,"하면서 저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이 잘 안된다고 했어요.(형님이라고 안하고 "성"이라고 호칭해요)
그리고 무슨 가요가 나오면 "난 대학때 이 노래가 나왔는데 둘째성은 고등학교때 나왔겠다. "하면 은근히 자신이 나이가 많나는걸 저에게 강조를 하면서 저에게 형님대접을 못했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동서의 행동에 여러번 서운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래도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곧 출산한 나에게 동서가 썼던 아기용품을 내게 주면서 몇시간동안 자기아기용품은 백화점메이커라고 내 귀에 못이 박히게 자랑하고 또 주면서 어찌나 생색은 다 내는지..(사실 아기용품도 그냥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쓰는 아가방같은 상품인데,,,유명수입제품도 아니고,,)
물론 나에게 아기용품을 주는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받는사람 맘 불편하게 하니,,나중엔 좀 불쾌하기까지 했답니다.
나는 내내 동서한테 아기용품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했고..
동서가 나보다 먼저 임신해서 동서는 모든지 새것으로 아기용품을 장만했고(아마 자기돈으로 산것보단 선물로 받는게 많을걸요) 난 동서가 쓰던거 그대로 물러받는다는게 조금 기분좋은 일은 아닌데..
나두 다른 예비엄마들처럼 내 첫아기만큼은,,또 힘들게 가진 아이만큼 나두 새 물건으로 좋은 물건으로 내 아기에게 입히고 태우고 싶은데 아무튼 기분이 좋지만은 안했어요.
아마 내가 선물로 사준 새 보행기도 나중에 헌 물건이 되어 우리 아기가 물러받아 탈것라고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씁쓸했구요.
나는 없는돈 쪼개서 동서한테 아기용품을 사주면 동서는 맘에 안든다고 투정하고 또 나중엔 그 아기용품이 헌 물건이 되어 내 아기한테 되돌려온다는것도 속상한데 우리 철없는 동서,,
헤어지는 나에게 "둘째성! 아기를 나보다 조금 더 늦게 갔지, 왜 같은해에 가졌어? 우리 아기랑 동갑이잖아."하며 동갑이면 서로 불편하다며 나에게 또 투정하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큰형님과 나,,,,동서로 인해 맘으로 상처받는걸 서로 어루만지면서 다짐했어요.
"둘째동서! 우리 이제 막내동서한테 선물도 하지말고 생각해주지도 말자. 누구는 돈이 남아돌아서 선물사주나? 기껏 생각해서 선물사주면 투정부리고.. 자기는 우리한테 선물해준것도 없으면서 ....선물사주면 맘에 안든다고 투정하고 자기가 어쩌다 선물하면 생색은 다 내고 또 막내동서친정도 그리 잘 산것도 아니면서 온갖 잘난척은 다하고..정말 가짠아죽겠어 "하며 형님도 형님나름대로 동서한테 서운하고 속상했는지 저에게 짜증난다고 말하더라구요.
서방님까지 나서서 큰형님한테 유모차가 맘에 안든다고 했대요.
아무튼 저는 설에 갔다온뒤로 몸도 마음도 아파서 종일 침대에서 누워지냈답니다.(몸이 아파서 하루세끼식사도 못챙겨먹고...화장실만 겨우 일어서서 가구요)
남편저녁식사도 못 챙겨줘서 중국집 배달시켜서 먹이고..
저두 이젠 형님으로서 할 도리는 그만 할렵니다.
동서 스트레스도 이젠 그만 받구요.
글이 넘 길어서 죄송하네요.
제가 동서한테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