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속 소화도 못시키고 우울해하니까 남편도 걱정이 되나봐요.
그동안 시댁에서 제가 말도 안되게 당했던 일들을 남편이 잘 아니까요.
남편이 추석에 자기혼자 다녀오겠다구 그러네요.
저는 친정을 가든지 여행을 가든지 할려구요.
남편한테 10만원정도 드리라구 보낼꺼구요, 저는 뭐 적당히 아프단
핑계대고(시부모에 대한 예의상) 안 갈려구 합니다.
저 시댁에 한번 갔다오면 그들의 말도안되는 어거지와 의무강요에
시달리고 지쳐서 보름을 소화도 못시키고 앓아 누워있을 정도거든요.
이제는 죄책감(?)도 안느껴져요.
내가 그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잘할려구 그랬었는데.. 그게 잘 안받아들여지니까..
서로가 힘들고 목소리 높이고.. 원망만 쌓이고..
그들의 어거지에 기가 질릴뿐입니다.
남편은 풀라고 하는데 한번두번해서 계속 정이 떨어지고
제 몸과마음이 피폐해지도록 고통받으니,
더이상 거짓으로 그들앞에서 웃고앉아있을수가 없어서요.
저는 의무와 도리만 강요하는 맏며느리노릇은 사양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노력했는데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그들은
댓가를 치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