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 시집은 비슷한 집안입니다. 아니 얼마전까지만해도 저희집이 세속적이 기준으로는 좀 나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못되시고 두분 모두 낙향을 하셨어요. 아버지는 실의에 빠지셔서 술을 끼고 살다시피하셔서 거의 페인이 되셨구요. 어머니도 당연히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외모가 많이 초라해 지셨습니다. 정성껏 도와드리고는 있지만... 우리엄마 참 세련되고 미인이셨는데.. 정말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이후로 시부모가 자꾸 친정부모랑 같이 식사 자릴 마련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다고 자기들이 사는것도 아니면서... 저희가 내지요 100%.
그치만 그것도 뭐 대단한 일 아니예요. 문제는 예전에는 같이 만나면 우리부모나 시부모나 서로 그저 예의를 다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엄마아빤 왠지 주눅이 드신것 같고 시부모는 예전하곤 다르게 허리 꽂꽂이 세우고 울 부모 인사받고 왠지 위에 있다는 듯이 행동하더라구요. 예전엔 솔직히 우리부모는 딸가진 부모라(옛말로) 겸손히 해도 시부모 둘다 공히 엄마 아빠한테..선생님 그러면서 굉장히 대우해 줬거든요. 정말 속상합니다. 돈이 무섭긴 무서운가봐요.
울부모도 그걸 느끼겠지만 사돈이 청하는데 싫다할수도 없으니까 몇번 무의미하게 만났지요.
저도 저나름대로 그런 분위기에서 괜시리 주눅들고 불편하더라구요. 부모가 창피해서가 아니라 넘 가여워서...그래도 헤어질땐 늘 울엄마 시댁에 잘하라고 시부모한텐 얘가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그래요.
시부모는 약속 정하라고 할때는 사돈어른 어른 하면서 굴다가도 만나면 지들 얘기, 아들 자랑만 하고 눈도 안 맞추고 엄마가 묻는 말에 댓구도 안 합니다. 그럴려면 돈이라도 내던가.
저 정말 속상합니다. 돈의 힘이 그렇게 큰건지 이제 알겠더군요.
집에서도 은근히 친정 무시하는 소리 많이 해서 이젠 우리애기 돌때도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저 정말 마음에 상처 많이 받았고 엄마 아빠한테도 더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거든요.친정 부모랑 시부모랑 마주치지 않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