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연세가 들어갈수록 건강도 안좋고 늙어가시니 몸은 타국에 있어도 늘 걱정입니다.
남편은 장남인데 자주 못뵈니 더하죠.
우리가 사는 곳으로 모실려해도 우리가 와서 모시는건 몰라도 여러 여건상 안된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곳에서 우리힘으로 어렵게 겨우 기반 잡아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옛날사람들 같았으면 다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 위해 희생할지도 모릅니다.
전 아주 고지식해서 어떤 이유라도 연로하신 시부모와 함께 못한다는것에 쓸데없는 죄책감 갖고 있읍니다.
쓸데없다고 표현하는건 우리도 나름대로 몸보다 더한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수년전 고국으로 돌아갈까 했을때 시어머니는 아들,며느리에게 혹 사업자금이라도 대줘야 한다는 문제를 말씀하시며 오지말라고 하셨죠.한숨쉬며 우리 늙은이들 사는 이집 팔란 말이냐하시면서..
우리 시집분위기는 아무리 시부모님,시누이들이 기억에 사무치고 한이 될 일을 해도 다 이해해야 하고 그건 자신들의 특권이라고 보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단 한마디라도 반항 비슷한것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뭐 보내라 용돈 얼마하면 난 못쓰더라도 반드시 보내드려야지 아니면 시어머니가 시누이들에게 소문내고 그 소문은 기나긴 훈계와 불효라는 낙인으로 돌아 옵니다.
용돈, 영양제로 불효를 만회할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정말 수년간 보내드렸읍니다.잘 쓰겠다,잘먹겠다는 응답대신 늬네 시누이는 뭐뭐 비싼거 해줬다는 답만을 들어봤죠.
그런데 지난번 한국방문때 가보니 독신녀 시누이방에 제가 보낸 비타민병이 즐비한걸 발견했읍니다.
처음부터 뭐가 필요하다 말씀하셨을때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시누이는
자기가 먹고 싶은 영양제까지 우리에게 받아 먹은거죠.
그 시누이 대학교수고 시부모님 집 명의도 자기이름으로 바꿔놓아 사실상 모든 재산이 다 그 사람것이 되버렸읍니다.
그런데 우린 병원 한번 못가보고 어렵게 기반잡아가며 그래도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위해선 후회하지 않기위해 아낌없이 보내드렸건만
엉뚱한 사람 건강 챙겨주고 있었던거죠.
그 영양제들 귀한거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구할수 있는 아주 흔한 것들입니다.무게만 나가서 소포값만 나가는 물건이죠.
그래도 계속 이런 것들 보내야 합니다.
시어머니 그러시겠죠.시누이가 좀 먹으면 안되냐고?
적어도 받은게 있으면 보낼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명절때 방문한 처음 보는 조카에게 흔한 옷가지 하나 사줄줄 모르는 사람입에 영양제 넣어줘야 하는겁니까?
정말 생각할수록 기막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