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정언니네집에서 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고 왔어요.
그런데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자기얼굴을 봐달래요.(시럽다면서,,)
얼굴을 보니,,,,왠 손톱자국이(빨간 피까지 맺혀서) 두세군데 있는거예요.
목둘레도 빨갛고..
사실 친정언니의 5살짜리 여자아이조카가 제 남편을 잘 따르고 또 만났다하면 좋아서 등에 올라타고 장난치고 사람을 괴롭히듯이 애정표현(?)하거든요.
제 남편이 체격이 커서 남편몸전체가 아이들의 놀이터예요.(넒은 등과 긴 다리로 미끄럼틀,시소까지 만들고..)
또 워낙 제 남편도 아이들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있으면 잘 놀아주고 아이들이 괴찮게해도 다 받아주고...
그런데 이렇게 심하게 조카가 손톱자국 낼 줄은,,,남편한테 괜히 미안하고 어린조카가 얄밉고 해서 제 마음이 속상하네요.
사실 언니집에 간것도 조카 옷 두벌을 사서 전해주려고 겸사겸사 갔던것인데..
저와 언니가 부엌에서 저녁준비하고 있을때 조카가 그랬다고 하는데 제가 알았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조카를 혼내거나 타이르거나 언니한테 말할텐데..
집에 와서야 알고나니 일부러 언니한테 전화해서 말하기도 그렇고
또 모른척하는것도 남편한테 미안하고 속상하고..어쩌죠?
저는 속상한 맘에 남편에게 "왜 아까 말하지그랬어? 말했으면 내가 야단이라도 칠텐데,,,왜 바보처럼 그냥 가만히 있었어. 피까지 날정도로 ?J혀으면 아팠을텐데.."했더니 속 좋은 제 남편,,
"어떻게 말하니? 어린아이가 그런건데..하긴 아프긴 아프더라, 목도 막 잡아당기고 조여서 숨 넘어간줄 알았어.그런데 ....약 좀 발라줘.내일 거래처 사람들만나야 하는데 걱정이네."하면서 그냥 괜찮다고 하는거예요.
제 맘같아선 언니한테 당장 전화걸어서 조카의 나쁜행동을 말하고 싶은데,,괜히 전화해서 언니가 오히려 기분상할까봐 섣불리 말하기도 그렇고..(언니도 아이키우는 부모이다보니 아이대해서 나쁜소리들으면 속상할것 같아서....)
요즘따라 조카가 좀 난폭해졌거든요.
언니가 매도 들고 혼내기도 하고 타이르고 다독거려주기도 하는데..
예전엔 조카가 잘못해서 제가 야단치면 말도 잘 듣는 아이였는데 요즘은 "00아! 그러면 안되지? 착한 아이는 그런 행동 안 한대요."하고
조카의 행동을 저지하면 자기의 행동을 못하게했다고 저에게 발길질하고 주목을 마구 휘두르기까지 해요.
며칠전엔 저의 부른배(?)를 발로 칠려고 달려든것 있죠?!
순간..얼마나 놀라고 당황했는지,,비록 어린아이지만 무섭더군요.
물론 언니가 옆에 있어서 조카를 방에 데리고가서 혼내긴했지만..
앞으로 이모된 입장에서 제 남편이 제 조카를 멀리하고 싫어할까,,걱정도 되고 또 조카또한 더 난폭해질까 걱정되네요.
님들!! 조카의 행동을 언니한테 말해도 언니가 서운해 하지 않을까요?
저의 언니는 아이를 '오냐오냐'하며 무조건 과잉보호하는 극성맞는 부모는 아니거든요.
아이하나여도 무조건 감싸지않고 잘못할땐 확실히 혼내는 부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