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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추적에 딱 걸린 남펀!!!


BY 속상녀 2002-08-23

전 결혼한지 1년 7개월된 맞벌이 주부입니다.
요며칠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일로...

퇴근길에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오늘 야간근무라구... (야간근무는 10시에 끝남.)
그런가 보다 하구 집에 가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
그때 울리는 핸드폰소리...
왠일인지 친한척 하더니 회사에 일이 생겨 좀 늦는답니다.
그래서 알겠다구 시큰둥하게 끊고 TV를 보며 있는데...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드는거 있죠.
그래서 신랑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봤습니다. (10시 30분경)
(전에 신랑 몰래 제가 설정해 놨거든요.)
근데 이건 왠일... 우리 동네로 나옵니다.
그때부터 가슴은 두근두근... 식은땀도 나고...
바로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니 안받습니다.
그럼 그렇지... 계속 했습니다.
그와중에 다시 위치 추적을 하니 우리 옆동네로 나오더군요.
그때 모든 상황을 알았습니다.

오빤 또 회사 여직원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있는겁니다.
회사 여직원 몇명이 회사를 다닐려면 우리 동네를 거쳐야 갈수있는 동네에 살거든요.
그때부터 열 뻗기 시작!!!
아니 바래다주면 주는거지 나한테 왜 거짓말을 하며...
그 여직원은 자기집에 혼자 못간답니까???
그렇게 바래다주고 싶으면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앞에 내려주고
버스타고 가라면 될것을 그시간에 집에서 기다리는 마누라 생각은 안나고
꼭 집앞까지 꾸역꾸역 차태워 줘야 한답니까??

드디어 신랑 전화 받습니다.
받자마자 어디냐구 막 따졌습니다.
처음엔 얼버무리더니 내가 다 알고 있다는걸 눈치챘는지 그때서야 시인하더군요.
그러나 곧죽어도 거짓말한건 아니랍니다.
회사에 일생긴거 맞답니다. 아니 회사에 일생긴게 10분만에 해결됩니까?
글구 회사에 일생긴거와 상관없는 여직원은 왜 남아있었답니까?
나한테 전화하구 바로 사무실 내려와서 출발한거와 시간이 딱딱 맞는데
끝까지 발뺌하더군요.

집에 들어오면 막 해댈라 했는데
막상 얼굴보니 어이가 없고 아무말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딴방에 가서 이불피고 잤습니다.
아침에도 한마디도 안하구...

오늘 집에가서 따질건 따지구 해결을 봐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다음주 부터 휴가라 예약도 다 마친 상탠데...
정말 너무 화가 나구 신랑이 미워 집니다.
신랑에 대한 믿음이 다 깨진것 같아요.
전에도 여직원들과 관련된 일들이 좀 있어서 맘 고생 했었는데...
몇번을 얘기하고 기분 나빠했는데 아직도 그러다니...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좀 빌려주세요...

P.S 이 와중에도 내가 괜히 전화에 대고 닥달해서 옆에 있는 여직원한테
오빠 책잡힌건 아닌지... 회사에 안좋은 소문 도는건 아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 참 바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