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57

자꾸 돈얘기 하시는 시부모님...


BY 머니~ 2002-08-24

지난주말에 큰맘먹고 한봉꿀과 과일을 사들고 시집에 내려갔어요.
왕복 차비에 꿀,과일까지해서 30만원정도 나오더군요.
시아버지가 꿀보시더니
"나 꿀먹고싶은거 어찌알고 사왔냐? 그러나! 나는 꿀보다 현금이 더 좋다. 너희는 시댁에 오면서 시부모한테 용돈한잎 안주고 갈라냐?"
이러시더군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말씀에 동감하시나봐요.
옆에서 맞는말씀하셨다는듯이 미소짓고 가만 계시더라구요.
어쩌면 얼굴들이 그리 두꺼우신지..
또 식사를 하는데 시아버지가 그러세요. 느닷없이,
"이 아버지가 이빨이 안좋아서 틀니를 해야하는데 며느리 네가 내 이빨은 책임지고 해주라"
대답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이라 가만있었죠.
그랬더니 대답을 재촉하시더라구요. 자신없어서 개미만한 목소리로
"예"했습니다.
또 저희가 사간 과일을 드시면서는,
"올 여름 무쟈게 더웠다. 집이 더워서 너희 엄마가 너무 고생하면서 산다안카나. 에어콘이라도 하나 들여줘야제. 며느리 네가 잘 기억했다가 어머니한테 선물 그리 해라"

정말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뭘 그렇게 해달라고 야단이신지.
너무 짜증스럽더라구요.
우리 결혼할때 당신들이 뭘해준게 있다구?
너무 뻔뻔하다...
시부모가 너무 싫다..
그런말 듣기도 싫고 더이상 스트레스받기싫어서 이제 시집에 정말 생각해서 드물게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