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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는 외출... 나는 시누집에서 장사?..


BY 떨려서.. 2002-08-24

큰 시누네가 고깃집을 하는데 친척 결혼식이 있다고 하루만 봐달라는 겁니다.

주인이 일이 있으면 가게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옷가게도 아니고 하루종일 서서 동동거려야 하는 일을 우리 부부한테 완전히 맡기겠다니요..

저한테 그랬습니다.

"단골손님 왔을 때 문닫으면 서운하니까 하루 좀 봐 줘.. 힘들겠지?"

물론 힘듭니다. 저도 직장 생활 하느라 토요일까지 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엄청 받는 직업이라 하루를 쉬지 않으면 담 주 부터는 거의 죽음입니다.

그 때는 손위 시누라서 억울해도 뭐라 거절할 말을 찾지 못했는데 그 얘기를 사석에서 했더니 옆의 사람이 막 흥분하는 겁니다.

넘 심하다구....

그 말을 들으니까 막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쩝.. 남편만 보내고 저는 안 갔습니다.

남편한테 거짓말 하라고 했더니 이 양반이 곧 들킬 거짓말(제가 갑자기 연수를 가게 됐다고..)을 해서 입장이 곤란해 졌어요..

항상 피곤한 저에게 시집 식구들은 이럽니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벌려구?... 그냥 남편 주는 월급으로 살아.."

우리 시집 식구들 모두들 장사해서 좀 사는 편입니다...

아무리 벌어도 자기들처럼 안된다는 뜻으로 들려서 기분도 상하던 차에..

시집식구들 밥 먹은 상 치우기도 지저분한데(죄송) 남 먹고 난 상 허리펼 새 없이 치우라니요..

주말에 누구는 갈비집와서 외식하고 누구는 그 상 치워야 하나요?

.........

근데 용감하게 안 간 것 까지는 좋은데 담에 볼일이 걱정입니다.

저에게 힘과 뻔뻔함을 주세요...^^; 에구.. 사는 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