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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자격도 안갖춘년이 애는 둘이나 낳아가지고...


BY 씁쓸 2002-08-25

안녕하세요..아컴님들...

그냥 속상해서 몇마디 주저거려 보려고 여기찻아왔어요.

저 아이 둘이거든요.

큰애는 4살 작은아이는 두살..

아이둘 키우는거 참 힘드네요.

특히 밥먹일때요...

기껏 입에 넣어주면...몇번 씹다가 뱉어버리고, 반찬 끌어당겨

바닥에 다 엎어버리고, 물쏟아버리고,...

큰애 한숟가락 , 작은애 한숟가락,....잘먹기나 하면..좋으련만...

입에 물고, 함흥차사로 티비보던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작은앤 그래도 왠만큼 먹는편인데..큰애는 ...휴

오늘아침엔, 미역국 끓이고, 돼지불고기 잘게 썰어서 밥에 비벼주고,

오뎅 볶고 해서 아이들 먹이려고, 열심히 준비 했는데...

왜 안먹고 그렇게 힘들게 만들까요...

참다 참다, 소리를 벼락 같이 지르며, 이제부터, 밥안먹으면 빵이던,

우유던, 과자던 아무것도 먹지말라고, 쫄쫄 굶으라고....

상을 탕탕 두두리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어요.

아이들..제 목소리에 놀라가지고, 깜짝 놀라며, 큰애 울고, 작은애 울고,

휴~~~~큰애는 제가 너무 쥐잡듯이 해서 너무너무 고분고분 해요.

무슨말을 하면...금방 "네"그래요.

절대 반항하지 않아요.

어떤때는 그런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요.

내가 큰애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성장한 아이가 , 나중에 학교들어가면, 과연 아이들에게 기죽어서

자기뜻이나 제대로 피고 살련지..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작은아이는, 아직 어려서 앙탈도 부리고, 때도 쓰고 하는데

큰애는 어찌나 고분고분한지...그모습에 가슴이 아플지경입니다.

정말 엄마자격도 갖추지 못한년이 부모랍시고, 애들 잘못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님들...

저 정말로요...애들 떼어놓고 어디로 훨훨 날아가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방치울사이도 없이, 끼니는 돌아오고, 집은 언제나 돼지우리 같고....

정말 현실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요.

지금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거든요..저도 덩당아 애들에게 옮아서

애들이 감기걸리면..늘 저도 감기에 걸려 몸이 힘드네요...

몸이 힘드니, 더 짜증이 나네요.

저 정말 한심하고, 나약해 빠진 여자죠..

정말 미친년이 엄마자격도 없으면서 아이만 둘씩이나 낳았네요...

이아침에 너무너무 자책감이 들어서 주저거렸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