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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음 채팅했어요


BY cth0017 2002-08-25

안녕하세요 먼저 8월24일 저의 생일을 축하해 주신 아줌마께 감사 드리고 싶어요. 아직 결혼 후 남편에게 그 흔한 외식 한번 못 얻어먹은 문제성 있는 주부입니다. 저의 남편은 일년 365일 술로 삽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으면 안되죠. 그럴러면 바깥생활은 어떤지 대충 이해가 가시죠. 전 조금 한심한 여자에요. 결혼 후 남편이 엄청난 빚을 만들어도 매일 술을 먹어도 매일 늦어도 연년생인 두 아이 정신없이 키우며 세월을 보냈죠. 그땐 오직 남편에게 더 잘해주면 남편이 술로 덜 마시고 가정도 챙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저의 오산이었다는 걸 지금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그렇게 산것이 너무 후회되요. 부끄럽지만 아직껏 티셔츠 하나 속옷 하나 못 사입고 남편 빚 갚는다고 가계부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 저의 이 마음조차도 완전히 무너질 만한 일을 봤어요. 남편의 휴대폰을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여자가 보낸 이상한 메세지를 발견한 거에요. 너무도 심한 배신감, 그날밤 잠도 안오고 컴퓨터 여기저기 다니다가 생전 안 해본 채팅을 눌렀어요. 남편은 술에 절여 몇 시간을 그러고 있어도 모르고 저는 처음으로 채팅한 그 남자 생각에 마음이 얼마나 들뜨던지.
바른 생활 밖에 모르는 제가 이것에 빠지나 싶기도 하구. 그리고 그사람과 대화한 것이 너무도 생각나 아무 일이 안되는군요 정말 이런 마음 처음이에요. 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