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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고치다 신랑과 싸우다.


BY 속상해 2002-08-25

등(전등) 고치다가 신랑하고 싸웠습니다.
등을 고칠려면 환할때 고치는 것이 좋잖아요. 한데 신랑이란 사람 아침에 목욕갔다왔더니 저녁 7시에 등 고치자고 난리를 부리더군요. 그래서 그런갑다 했죠. 한데... 신랑이 일하는 것보고 화가 나서 싸웠습니다.
시모가 아들 마마보이로 키운줄은 아는데 기본적인 것도 못하게 가르친거에 대해 화가 나더라더고요.
참고로 저의 시댁 아들만 셋인데 아들 귀한줄 알고 시모가 집안의 어려운 일 다 하셨어요. 페인트 칠하는 거, 개집 고치는 거 등 등. 아버님... 말 그래도 백수. 집안일 무관심하고 밖으로만 돌아다니기 좋아함. 근데 신랑도 그런거 있죠. 집안에서 뭐가 고장나면 하나도 안고쳐준답니다. 그래서 마루 등이 고장났는데 니가 언제 고치나하고 나두기를 3주. 드디어 3주째 등을 고친다고 등에 들어갈 것을 준비하더라고요. 한데.. 결혼하고 신랑 자취집에 있던거 모두를 내가 정리해서 어디에 뭐 있는지도 모르길래 공구 하나 찾을때마다 제게 뭐 어디있어하고 물으면서 이것저것 찾아오더라고요.
근데... 결정타. 신랑이 저번에 쓰고 남은 검정 테잎이 없는 거였읍니다. 전 테잎은 테입끼리 상자에 넣어놓는데 신랑이 쓰고 대충 어디다가 버려둔거였습니다. 그래서 대용품으로 다른 테잎을 쓰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데...
등위에 전선을 두개 푸는 것부터 저의 싸움은 시작했습니다. .
저번에 전선 작업을 잘못했는지 연결한 검정테잎을 벗기는데 10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전 그때 신랑 작업하는 밑에서 2킬로가 넘는 마루등을 들고 있었구요. 한데 신랑 곰탱이같이 느리새 하면서 검정테잎을 벗기는데 종이로 된 검정테잎을 써서인지 테잎이 좀 벗기면 끊어지고 끊어지고 하더라고요.
그러기를 몇분.. 등의 무게가 너무 나가서 등이 조금씩 내려오자 신랑이 제게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등이 무거우니까 오빠 빨리 좀 해. 그랬더니 전선을 팬지로 끊어버리는 거에요.
그렇게해서 등을 내리고 신랑은 등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보고는 등을 닦으라고 하대요. 그래서 등을 닦앗는데 오래된 등이라(신랑이 처음 자취할때부터 쓴거니까 족히 10년된 등임) 먼지가 기름 쩔듯이 쩔어서 매직크리너로 닦아도 잘 안닦이는 거 였어요. 신랑 결혼하고 한번도 안닦았으니 쩔을만도 하죠. 그래도 열심히 닦았어요.
그러다가... 등고치고 신랑이 저녁에 나갈일이 있어서 등 닦는것을 그만두고 전 식사준비를 햇습니다. 그사이 신랑은 등 고치는것을 마치고 등을 닦았습니다. 한데... 얼마전에 저의 친정아빠가 와서 등을 닦은적이 있는데... 신랑이 등을 닦으면서 그러대요... 내손이 너무 커서 등 안쪽(작은 스탠드같은 등임)으로 안들어가. 그때 닦았어도 잘 안닦였네... 깨끗하지가 않아.라고 말을 하대요. 무슨 말인지.. 친정아빠가 닦았어도 불만이다는 소리같이 들리대요. 그래서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등 달때도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신랑이 그냥 등을 들고 의자위로 올라가는 거에요..
등을 달때 연결해주는 나사가 2개 있는데 그중 하나를 신랑이 빼서 어디다 던져두었는데 찾지도 않고 올라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그것먼저 찾아야하는거 아니야... 했더니 그래 맞다하면서 그것을 찾아서 집기 좋은 곳에 놓았습니다. 한데... 그다음에는 등에서 나와있는 전선두개를 연결할 검정테잎을 끊어서 등에 부치고 올라갈줄 알았는데 펜찌만 챙기더니 그냥 등을 들고 올라가더라고요.
그래도 등을 부치것도 도와주었습니다. 한데...
나보고 밑에서 등을 들고 있으라고 하고 위에서 두개의 전선 중 하나를 연결하고 펜찌달라고 하고, 검정 테잎 달라고 할 생각이었나봐요.
제가 의자하나놓고 올라간 상태에서 어깨위로 등을 들고 있을때 신랑이 전선 하나를 연결하더니 밑에 내려가서 펜찌 집어달라네요. 그래서 미리 두 전선 연결하고 그 다음에 펜찌 줄께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검정테잎이 문제였습니다. 원래 신랑 자취하던 집에 있던 오래된 테잎이라서인지... 잘 끊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몇번을 벗겨주고 벗겨주고 하기를 8번정도해서 전선의 연결부위를 감았습니다. 이것도 신랑이 등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제가 벗겨서 등에 붙여주었읍니다. 미리 붙여놓고 했으면 신랑이 등 들고 잇을 일이 없을텐데... 신랑이 경험이 부족해서 사서 고생한거죠.
그리고... 등을 부치는 것을 마쳤습니다.
정말 남들 신랑도 이렇게 가전제품 고칠때 쇼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