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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BY 아줌마 2002-08-26

동네에선 법없이도 산다는 충청도 양반 시부모..
집에선 며느리를 노예처럼 생각하는 분들..
조용하면서도 말끝마다 너의 집에선 그렇게 가르치냐구..얌전하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아침 7시,12시,5시,세때를 정확하게 안방으로 차려가야만 되고..
좀 늦으면 ...주말마다 오는 아들(남푠)에게 밥도 제대로 안차려준다고 이간질하면서 기여코 부부싸움을 시키는 시아버지..
이렇게 살았습니다
그랬더니..어제 정확하게 저녁5시에 저녁을 드시고는 ....
갑자기 시어머니 말씀을 못하시네요...
실어증 증세를 보이시구..가래가 목에 꽉차였는지...숨을 몰아시드라구요...
마침 주말이라 남푠이 119로 전화하구..
병원으로 ...중환자실에 ....
..늦은 밤...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국엔 중환자실에서 기저귀차고 사람도 못알아보실 정도가 코앞이였는데...
그렇게 며느리가 미웠었나요...
딸들은 다 호강하고 손에 물 안묻치고 산다고 자랑하시면서...
며느리는 바보라...이렇게 살아야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렇게 사람맘에 비수 꽂는 소리만 하시더니....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시모 얼굴을 보니...
아무런 감정도 안생기더라구요..
눈물도 안나구요...
그냥...
결국엔 이렇게 되셨군요...
며느리이기전에 사람으로 저를 바라보셨다면...
눈물 한방울이라도 떨구었겠지요....
불쌍하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