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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기 나름인걸...후회(홀어머니의 남편같은 장남의 아내 답글임 죄송)


BY cth0017 2002-08-26

얼마전 부터 아줌마 사이트에 들어와 글도 쓰고 열심히 읽는 결혼 10년차 주부 입니다. 먼저 님의 글 읽고 나니 마음이 싸아 하더군요.이 세상엔 정말 나와 기절할 정도로 같은 경우도 너무 많구나 싶어 아줌아의 글을 읽을 때마다 위로 아니 위로를 받기도 하구요. 저도 남들처렴 무조건 잘해야 한다 그리고 인정 받자는 마음으로 시댁일에 목숨 걸었죠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왜 그랬는지. 결혼하니 위로 형님 두분 계셨는데 둘째형님은 일하시고 큰 형님은 결혼후 7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못가진 힘 없는 주부였죠. 둘재 형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집안 행사 만나기가 힘둘고 거기다 입발(?)이 워낙 세 열 받으면 명절에도 당당하게 안 오는 성격. 지금도 저는 그 형님이랄 줏대 없는 시누보기가 겁나는 힘없는 여자
전 막내지만 부모 건사해야 하는게 따로 있나 싶어 결혼하자마자 임신했지만 한달에 서너번은 시골로가 농사일 거들고 홀 어머니 챙겨들였죠. 저희 어머님도 살림에 관심이라곤 없으신 분이라 한번 시골가면 일주일치 식사한 밥그릇과 수저가 온 집안을 돌아다닌고 있죠. 도착과 동시에 청소를 시작하면 거의 6시간정도(늘 하다보니 시간은 정해져 잇음)후 식사 챙겨드리고 그러고 일요일 종일 일하고 오면 적어도 3일 정도는 누워 지내죠
중요한건 우리 남편 오직 엄마 엄마 밖에 모르는 멀쩡한 남자라 마누라 그렇게 힘들어도 당연함. 그렇게 살다 어머님 병이나 평생 약 드셔아 되는데 아직도 그건 우리가 끌어안고 살고 있죠.
너무 제 얘기가 길었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에요.
물론 사람의 일이라 마음대로 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잘해주면 한번 못한것이 얼마나 큰 죄가 되는지 몰라요.
제가 사정을 다 모른다거나 아님 우리집은 그 정도는 아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갯지만 사람은 다 비슷한거 같아요
제가 여동생이 있었다면 그렇게 말해 줄거 같아요
부모님 공경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으되 내 모든걸 다 죽여가며 어른한테 하지 마새요.절대로요지금도 저희 시어머니는 어려운건 전부 저에게 형님들에겐 입도 못 여시면서. 이게 바로 제 눈 제가 찔렀다는 걸 이제야 알겟지만 후회해도 때는 너누 늦었어요. 절대 저처럼 사시지 마세요. 요즘 새댁들은 저보다 훨씬 현명하니까 이렇게 바보같은 행동을 오래 하진 않게죠.
마지막으로 두서 없이 글 올려 죄송. 효자 남편 혼자 잘해도 어머니는 복 받은거. 그런 남편 아래에선 아무리 잘해도 아무 표가 없으며 시어머니 습성마 더욱 나빠질것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