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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극장만 다녀왔어요


BY 존심녀 2002-08-26

시쿤둥한 남편 꼬득여서 자동차극장엘 갔습니다.
늦은 시간 자동차안에서 별보며 영화보며 대화하며 너무 좋았어요.

결혼10년 아이둘 이정도니 남편과 저 거의 여자와 남자라고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뭏튼 5년만의 데이트로 약간은 해갈이 된 느낌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영화보고 나서 불륜의 대표적 장소이자,
사람을 원초적 본능으로 이끈다는 '러브호텔'이란델 가서 자기로
했습니다.
영화감상까진 좋았어요. 이왕이면 멋진데로 가자는 남편의견에
따라 고른다는 것이 '여기다'하면 뒷차가 너무 가까이 있다고
핸들 못꺽고, 또 '여기다'하면 너무 밝다고 핸들 못돌리고...
이러다 결국 러브호텔 밀집지역 다 벗어났습니다.

이렇게 서너시간 헤메다보니 피곤이 밀려오고 아무 욕망도 없어지데요. 얼마있음 날샐테니 집에가서 자자고 했어요.
집에오다 남편이 멋적은지 자동차연수 시켜준다고 했고, 운전 연습
할겸 천천히 집까지 왔습니다.
더 피곤해진 저 집에와서 샤워하고 새벽6시에 자려니 남편이 마지막
분위기란걸 잡으려고 용을 쓰데요. 그냥 옷만 벗고 잤습니다. 둘다.

9시쯤 깨보니 남편 시근땀이 줄줄나데요.
악몽을 꾸는것 같아 깨워 얘길들어보니,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빨개벗고 회의 참석했다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당했다네요.

아휴, 우리 이러고 삽니다.
전 지금 심하게 몸살나고 목아파 침도 못 생키고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왔습니다.

이번기회에 확실이 알았습니다.
난 하던데로 하고 살아야된단걸..

8/24 내용 읽어주시고 답장까지 적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내자신을 열심히 사랑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