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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남존여비사상--우리 옆집 아줌마


BY 열받쳐! 2002-08-26

아래글을 보니 주말드라마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군요.
저도 그 할머니의 말을 듣고 열받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독한 남존여비사상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아 씁슬했구요.
당신 아들이 최고인줄 아는 시어머니들 여전히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많은 할머니나 우리네 시어머니들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건 아닙니다.
울 옆집아줌마.나이는 34살이구요.
아들만 둘 있습니다.
저는 딸 둘이구요.
이 아줌마,아들만 최고인 줄 아는 자기 시엄니 때문에 마음고생 엄청했으면서도 자기도 역시 똑같더군요.

같은 아파트에 어떤 여자애가 자기 아들을 좀 괴롭혔나봐요.
그랬더니 열이 받아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가지고서는 한다는 말이
'어디 감히 보* 달린 년이 우리 귀한 아들을...해가며 온갖 심한 욕을 다 하더군요.
전 그 말이 너무 거슬리더군요.
잘못했으면 그 잘못만 탓하면 되지 십원짜리 욕을 해가며 그 여자애 욕을 하는겁니다.
그 애도 자기집에 가면 귀한 딸일텐데..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아무리 화나더라도 너무 심하다.그 엄마가 얘기 들으면 얼마나 속상하겠느냐.잘못했으면 그것만 나무라면 되지 그런 험한 욕을 그렇게 하느냐.

평소에도 자기 아들이 다른 남자애들에게 맞고 들어오면 그냥그냥 넘어가도 여자애가 건드렸다하면 불같이 화를 내는겁니다.
자기 귀한 아들을 감히 계집애가 건드렸다 이거지요.
참,기가 차서...

그리고 은근히 자기 아들 둘 낳은거 유세를 합니다.
자기 아들은 판사 의사 시킬거고 울 딸들은 선생 시키면 되겠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죠.
니 아들들 보다는 내 딸들 더 잘 키울 자신있다.
두고봐라.길고 짧은건 대봐야 하는 법.
20년이 흐른뒤에도 그런 말이 나오는 지 두고 볼테다.

그런 무식하고 막돼먹은 어미한테서 얼마나 잘 자랐는지 한번 두고 볼려구요.

자기도 여자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는지.
불공평한 세상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그렇게 살았으면 자기는 안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누가 그 집 며느리로 들어갈지 모를 일이지만 정말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아들,딸 논쟁을 벌이자는게 아닙니다.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 법 아니겠습니까.
여자라고 깔아뭉개는게 하도 열받고 기가차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그뒤로 인연끊고 삽니다.
막돼먹고 배운거 없이 천박한 사람과 상종하다 저도 그렇게 될까 무서워 이제는 안보고삽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