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월 전쯤 너무나도 한심한 제 상황이 속상해서
속풀이라도 하려고 여기 수다방에 글을 올렸었지요..
선배님들의 조언은 한결같이 아이도 없고 직업도 있으니
망설일것 없이 이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지만
제가 선택한 결혼이니 만큼 최악의 상태가 올때까지
일단은 참아볼 생각을 하고 사년을 살았습니다.
울 시댁은 가난하고 게다가 인간성까지 꽝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자식에게 절대로 기대지 않으시고
하나라도 보태주시려고 애를 쓰시며 희생하시는데
(저 무남독녀에 아버지가 안계셔서 데릴사위 했거든요)
시어머니라는 사람....한푼이라도 뜯어가려고 눈에 불을 킵니다.
한동안은 제가 엄마랄 같이 산다는 이유로
매달 시부모집에 생활비도 보태드렸는데
남편이 카드빚에 대출에 근 천만원이 되는 빚이 있더군요
알고보니 본인들을 아니라고 딱 잡아떼지만
분명 그돈은 맬 미용실가고 칼라염색하고 보석사고
네일아트까지 하는 시어머니에게로 간 것임이 분명합니다.
울 시어머니 한달에 아버님이 벌어오시는 70만원으로는 두분생활이 전혀 안되서 형님이 매달 10만원씩 보태드리는데
것도 모자라서 빚까지 지며 사치를 합니다.
근데 울 남편은 그런줄 알면서도 저몰래 빚까지 얻어가며
시어머니 사치뒷바라지를 합니다.
더 기가 막힌건 결혼하자마자
처음 빵구난 카드빚을 친정어머니가 갚아주셨는데
두번째 카드빚을 막을때는 아예 제게 잔소리 들을 까봐 말도 안하고제 친정어머니께 돈을 800 이나 꿔달라고 했던 거에요
넘 기가 막혀서 제가 시댁으로 ?아갔고 벌써 두번째다..속상하다 하니깐
아버님은 오빠를 나무라시지만,,
울 시어머니 아들보고 너어디다 돈썼냐? 왜 그랬냐? 하며
쑈 하다가 사위도 자식이고 장모도 부모니
친정어머니께서 힘이 되시면 도움을 받아서 갚아라고 하더군요
울며 겨자 먹기로 당장 목돈이 없어서 또 엄마도움을 받았어요..
삼년을 넘기다가 지난달 엄마에게 그동안 도움받았던 2000을 갚기 위해
남편의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어요..
근데 통장을 보니 300 이상이 또 비는 거에요
엄마돈 갚을 돈인데 어찌 된거냐 물으니
은행아가씨가 대출금을 입금하다가
월급자동이체 통장으로 입금을 안하고
은행아가씨의 착각으로 남편이 몰래 개설한 온라인 계좌로 입금이 되었고
밀렸던 카드빚의 일부가 빠져나간 거랍니다.
알고보니 또 카드빚이 500 이 넘어요.
생각다 못해 어제 시어머니께 달려가서
당신아들이 이렇습니다.
벌써 세번째입니다.힘듭니다. 했더니
울 시어머니 하기는 엽기적인 말씀....
나도 80 만원 생활비가 모자라서 너에게 도움을 요청할라 해도
말꺼내기가 어려웠는데
네가 먼저 와서 이렇게 속맘을 털어주고 얘기를 꺼내니
이젠 나도 널 편히 생각하고
돈 보태달라는 얘기를 할수 있을것 같다.
내가 힘들땐 너에게 얘기하마.....
순간 기가 막혀서 숨이 탁 막히고 말이 안나오더군요
완전히 혹때러 갔다가 혹 붙인 격이 되었습니다.
당신 아들이 진 빚 500 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며
적금 깨서 갚아주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야 정신차린다는 말에
제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남편이 조루증이라고 말하자
그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남들은 병간호도 하고 사는데
돈문제며 신체적인거 참고 살아야지 어쩌겠냐는 겁니다.
살살 웃으면서 손까지 잡아가며 그러는데
정말 죽이고 싶은 맘까지 들더군요
저 나쁜 며느리인거 알아요
명절,제사,생신,벌초,집안 고사,어버이날,만 시댁에 가고
그외엔 잘 안갑니다.
하지만 저도 오기가 생겨요
남편은 자기가 시어머니 보태주느라 진 빚도
저몰래 장모에게 갚아달라고 뻔뻔스럽게 구는데
왜 저만 참고 돈 갚아가며 살아야 하는지...
넘 속상해서 담에 시어머니가 돈달라고 저나화면
걍 싸워볼려구요...그러고 싶어요
넘 힘들고 남편도 믿을수 없고
오죽하면 제가 제 명의의 재산을 안 만들었겠어요
남편 아니 그 시어머니 밑으로 다 들어갈까봐
다 친정엄마 명의로 돌려 놨어요..
이혼...언젠가 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용기가 안나요
제 직업의 성격상 이혼하면 제취업도 어렵거든요
조금 있으면 친정어머니가 사주시는 빌라로 이사를 하는데
뻔뻔한 시집년놈들 고마운 줄도 모릅니다.
결혼할때도 십원한푼 안 보태고 당당합니다.
넘 속상해요..
당장 그 카드빚 오백도 제가 갚아야 할텐데
눈앞이 막막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