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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는게 싫어요


BY 아~쒸 2002-08-27

저흰 시집에 2주에 한번씩 꼭꼭 갑니다.
신혼 3년간은 매주가서 자구 왔구요. 일주 한번 갈때 전화는 한달에 한 2번 정도 했어요. 근데 그때도 시누가 전화와서 전화좀 자주하라고 닥달하길래 "자주 가잖아요" 그랬더니 그것보다 전화하는게 더 중요하다구, 친정엄마한테 하듯이 하라구 그래서 제가 웃으며 친정에도 난 별로 안한다 했더니 화내며 끊더군요.좀 열받았죠. 손아래 시눈데.
전 원래 친정에도 전화 안하거든요.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하구..그리구 친정엔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 였는데두요.
요즘은 집이 멀어져서 2주에 한번을 원칙으로 일이 있으면 더 많이 가기도 더 적게 가기도 하죠. 그래도 평균적으로는 한달에 3번은 넘게 갑니다. 전화도 한 2번정도는 하구요. 많이는 안하는거 저도 알아요.

근데 문제는 전 전화로 안부 묻는게 참 어색하고 싫어요. 할말도 없고 서로 말 끊겼다가 동시에 다시 시작하고 또 말 끊기고 뭐 그러다가 끊고 아시잖아요. 시어머니한테 별로 정은 없지만 싫어서 그런것 보다는 부자연 스러워서 그러거든요.
근데 시아버지는 내가 친정엔 자주하고 시집에만 안하는 줄 아시는지 늘 친정엔 자주 전화하냐 자주 찾아 뵈라..처음엔 그게 챙겨주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친정에 갈시간도 안주거든요 사실, 참고로 명절에도 친정갈라 그러면 시아부지 갑자기 영화보러 가자고 그러면서 들은 척도 안하십니다. 신랑이 처가 간다고 했는데 왜그러냐고 화를 내도 웃으면서 그럼 연극보러갈래? 그래요...
얘기가 딴데로 빠졌군요.
이번엔 신랑도 아프고 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2주 연속 못 갔어요. 3주만에 가는거죠. 시집에서도 아는 일로요.그래서 전화는 지난주에 한번 드렸는데 .. 근데 오늘 아침부터 전화해서 힘없는 목소리로 제말엔 대구도 안하시고 신랑만 찾으시더군요. 완전히 삐지신거 같더라구요. 전 처음엔 무슨 일 난 줄 알았어요. 하도 목소리가 그래서. 근데 그냥 아들 보고 싶어서 하신 모양 이더군요. 남편도 이상한지 어디 아퍼 ? 무슨일 있어? 하며 연신 물어보시더군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아들한테 투정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넘 못됐나요?
주말에 가면 또 찬바람이 불 것 같네요. 아 스트레스 받습니다.
매일 전화하는 사람이 있다고도 하지만 전 그게 참 안돼요. 그리고 자꾸 전화 안한다고 뭐라고 하면 더욱더 하기가 싫어지구요.
사실 제 주위에 전화 자주 하는 사람은 정말 걱정 되서 하는것 보다 주로 전화해서 돈없다 뭐 남편이 이런 잘못을 했다 그런말하고 끊고나서도 막 욕하는데, 그러느니 안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말이 심한것 같지만 그런거 다 업드려 절맏기 아닌가 하거든요. 그렇게 닥달하고 스트레스 줘서 전화 받는게 그렇게 좋으신건지.
난 왜 전화가 싫은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 어쩔지 말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