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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불쌍해요....


BY 동생 2002-08-27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울더군요. 맘이 무척 아팠지만 태연한척 하느라 혼났습니다. 자존심 강한 언니인데...
지금 미국에 있죠.유학생 부인으로 결혼해서 곧장 미국가서 벌써 햇수로 7년 이군요. 형부 거기서 취직하구 남들이 보기에는 소위 유학생 명품족 생활을 하고 있었죠.
근데 미국까지도 쫓아가서 뒤엎고 오는 그 시어머니...매일 전화에 무시에 구박에...우유부단한 효자 형부...결국에는 형부의 문제로 아기가 안생기자 언니 모르게 형부 잠깐 들어온새에 정자 냉동 시켜놓고 언니 들어오면 잡아다 인공수정 시키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죠.소,돼지도 아니고...'너같은 돌대가리(이대 이하의 학교 출신을 일컫는 그 시어머니의 단어)는 애를 낳아도 돌대가리밖에 못낳으니까 애 낳지 마'라고 말씀 하시더니 정말 기다려도 소식이 없으니까 자기맘대로 이런 행동도 하시더군요. 엄마 따라서 산부인과 가는 형부하며... 저희 엄마가 언니네 들리고 난뒤 곧바로 미국 가셔서 '니 엄마가 사주고 간거 다 내나 봐라'하시더래요. 엄마가 다녀갔는데 왜 침대 시트며 그릇이며 살림살이가 다 그대로냐며 화내시더래요.하기야 저희 어머니에게 직접'검소하신줄 알았더니 가난하시네요, 대출이라도 받으셔야 겠어요'라고 말씀하신 분이니까...

언니 시누는 걸레로 소문난 사람이죠. 이혼 도장 찍기도 전에 딴사람 애부터 배고... 저희 언니에게 '야'라고 부르고...

결국 언니 형부와 별거중입니다. 언니의 맘고생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 앞에서 엄마가 이거 사줬다 저거 사줬다 방실방실....

언니 지금 혼자 살면서 웨이트레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족이었던 언니... 어제는 꿈에 우리딸이 나왔다면서 너무 보고 싶다고 울더군요.삶의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래요. 언니네 시댁어른들 아직 이혼도 안했는데 벌써 형부 재혼 준비 중이라더군요.

언니 결혼때 패물로 7셋트 받아서 모두 부러워 했죠. 근데요, 그거 다 고스란히 시어머니 장롱에 있답니다. '나도 좀 하고 그러게 나한테 맞기고 미국가라'하셔서요.아마 그거 그대로 다음 며느리에게 주시겠죠? 생각해 보니 언니 결혼하면서 지금껏 미국서 월세 살고 있어요. 결국 그집은 흔한 전세값하나 안들이고 아들 결혼시킨 셈이죠.유학보내면서 몸종하나 딸려보낸정도...우리집에서는 예단비로 천 오백만원 보내서 한푼도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그집 시누 울었다더군요.고작 이거 받으려고 울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셨냐구요.

저희 어머니 거의 병나게 생겼죠. 이럴때 그냥 순순히 이혼해야 하나요? 너무 당하기만 한거 같아서...그집 퍽하면 울 부모님께 전화해서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며 심지어는 불러내서 화내고 사과받고 하시더니 지금은 조용합니다. 위자료 얘기 할까봐 겁이 나셨나....

녹음한 증거도 아무것도 없으니 울언니...위자료 한푼없이 이대로 끝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