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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만 찾는 시아버지 너무 부담


BY 띨띨이 2002-08-27

결혼한지 15년이 넘었어요. 처음 시집가니까 시아버지가 무척 잘해주더라고요. 이상하게 시어머니는 잘하는데도 껄끄럽고 친정 어머니와는 좀 다르다는 걸 금방 알잖아요. 아무튼 그동안 잘 지냈고 요샛 며느리 같지 않다고 동네에서 칭찬이 자자했죠. 그런데 가만 보니 남편이나 시누이, 시동생 심지어 시어머니까지 시아버지에 대한 책임을 다 내게만 떠 넘기는 거에요. 과일 하나도 다 내가 갖다드리도록 돼 버려서 이젠 좀 소홀하면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요즘은 제가 슈퍼마켓 가는 시아버지 심부름 정도는 아이들을 시키려고 하거든요. 근데 애들 시켰다고 싫어하니 나이 마흔이 넘어 달랑 달랑 심부름 다니는 것도 좀 그렇고 이젠 좀 벗어나고 싶어요. 아니할 말로 제가 버릇을 잘못들였죠. 시부모 사이는 명령 복종의 형태이고 자식들도 싫다 소리 못하는 분위기예요. 대소사를 며느리와 상의하는 바람에 시어머니 기분 나쁘고 다른 자식들 쇠외감 느끼는 일도 많아요. 제가 집안 일을 전횡하냐고요. 천만에 대리인이고 예스며느리일 뿐이며 저랑 상의하는 그자체도 전 부담스러워요. 혹시 저 같은 사람 있나요? 제부담이 이해는 가시나요? 남편과 저 사이는 좋은 편이어서 시아버지 수발문제를 분담하자고 하지만 직장 가 있는 동안은 곤란하죠. 암튼 답답해서 몇자 적었어요. 동지가 없기를 바라고 비슷한 사정이 있으시면 방법 좀 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