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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사람에게 실망했어요 1


BY 싫어요 2002-08-27

어느 여자가 남편을 신뢰하고 실고 싶지 않을까요.

전 살면 살수록 남편이라는 남자에게 실망합니다.
저것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나 하는 생각에 모든 기대를 하나씩 둘씩 포기해가고 있었지만, 요즘 겪어본 남편이라는 남자는 ... 제가 생각했던 착한? 남자가 아니고, 그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한 인간에 불과했던 거예요.

인간에 대한 기대가 애초부터 높아서 실망을 하는 건지도 모르?毛楮?
그러나 요즘은 정말 실망스럽고, 이런 실망스런 마음....제 결혼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거 같네요.

우리 남편은 원래 근성 자체가 좋은 사람은 아니예요.
그건 연애할 때도 의심해 보았던 부분이지만 결혼하고 초기에 간파했죠.
교육이 잘 되고, 바탕이 좋은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교육이 잘 된 사람도, 근본이 좋은 사람도 아니었어요.
똑똑해서 일류대 나오고, 사회에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회사생활 하는 사람이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전 근본이 좋은 사람을 원했는데...아니더군요.

예를 들자면 우리가 신혼초에 굉장히 가난했는데, 난 10원도 아껴보자고 발발 거리고 살 땐데, 용돈을 올려 달라고 해서 대판 싸운 적이 있죠. 전 그래도 용돈이 적은건 사실이니까 올려 주었어요.
밥 굶어도 남편 기는 죽이지 말자는 생각에서..
근데 알고 봤더니, 나 모르는 비상금이 300여만원이 있고, 회사에서 차비 보조가 나오더군요. 10만원이 넘게..

없는 사람한테 시집와서 비참하게 살고 있는 마누라를 뻔히 보면서도, 자기가 가지고 온 빚 때문에 월급의 대부분이 빚갚는데 나가고 ... 힘들게 살고 있는데도 자긴 뒤로 돈 챙기고 눈 똑바로 뜨고 비상금에 대해서 남이 맡긴 돈이라고 1년을 거짓말을 했어요.
그말을 믿지 않았지만, 얼마나 화를 내면서 길길이 날뛰는지..
차비 보조가 나온다는 것도, 회사 사람들과 우연히 만난 기회가 있었는데, 어느 와이프가 말 끝에 그런말을 하더군요.

전 원래 사람한테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잘 회복이 안되는데, 지금도 자기는 투명하다고 하지만 전 믿지 않아요.
거짓말을 했다는 자체보다 이미 알고 묻는데도 1년을 눈 똑바로 뜨고 당당하게 도리어 소리지르고 난리치면서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죠.
그리고 자기의 형편이 어땠는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 빚갚고 나머지 월급.. 정말 작았거든요. 그거 던져주고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하란 식의 태도.. 그러면서도 자긴 용돈을 올려 받아야겠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자기것만 챙긴것.

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어요.

네가 선택해서 결혼한 남자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결혼하고 초기에 울기도 많이 울었죠.
아니 거의 매일밤 울었던거 같아요.
알콩달콩한 신혼??
전 그런거 모른답니다.

그래도 절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죠.
싸우다가 말끝에 심한말이 오가면 자기한테 심한말 했다고 그것가지고 물건 때려부수는 사람이 내 남편이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