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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힘듭니다.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BY 우울한여자. 2002-08-27

결혼 6년차 아이 둘의 엄마입니다. 남편과는 1년 넘게 연애한다음 결혼 했죠. 남편의 순수한 마음에 이끌렸습니다. 모든분이 그렇겠지만
여자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잖아요. 저 역시 큰건 바라지 않고
남편 내조 잘하고 시간날땐 같이 산보도 하고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행복을 생각 했는데 전 결혼 한달만에 현실에 부딪치더군요.
여기저기 은행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oo에서 대출 얼마 oo에서 얼마
oo에서 보증 선것.... 첫애 임신했을땐 정말 큰건이 터지더군요.
여기저기 카드깡인가 해서 빚이 2500만이 넘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500만원이 더 있더군요. 사실 제가 결혼 했을 당시 비자금이
1000만원정도가 있었는데 그것도 모두 남편 빚 갚았습니다.
근데 이런 일들이 반복 되니깐 너무 힘들더군요. 보증건도 문제가 됐었는데 남편이 다시는 안서겠다고 약속 했는데 수시로 은행에서 법적 처리하겠다는 통지서가 날아 오더군요.
그리고 힘들었던건 시 부모님이 아들 탓 하기전에 혹시 나하고 같이
쓴거 아니냐는 말이었고 카드 빚 갚으려고 아파트 전세금 빼서 빚 갚고 한달 반정도를 시댁에서 살았죠. 신접 살림은 허름한 창고에 쳐 박아두고..
근데요. 어머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냉장고에서 먹을꺼 맘대로 갖다 먹지말라고. 아버님이 너 그러면
미워한다고...
그때 전 임신중이라 뭐가 얼마나 먹힐때에요.
그래도 남편 잘못이 내가 죄인인것같아 당연시 여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큰애의 심한 아토피도 임신중 너무 신경써서 원인인것같기도 해서 시부님이나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산거 생각 하면 기가막힙니다.
남편은 처 자식은 언제나 뒷전이죠. 집안일 여자로써 힘든것도 왠만하?m 제가 다 하는편입니다. 단적인걸로 둘째 첫돌땐 나가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나이트까지 갔다 새벽4시가 넘어서 들어오더군요.
남편은 나하고 사소한 악속 하나 지켜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거의 매일을술먹고 새벽3시나4시5시나 돼서 들어 오고 외박은
자주 하죠. 다시는 외박 안한다고 하더니 바로 이삼일 뒤에 하는데
미치겠더군요. 그리고 남편은 언젠가부터 술만 먹으면 집 구석구석에
오줌을 싸더군요. 맨 처음엔 웃음만 나더니 한두번 자꾸 반복이 되니깐 환장하겠더군요. 이해가 안가는건 어머님의 태도.
술먹으면 그럴수도 있다는 식이죠. 남편은 이런 일이 있어도 전혀
자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질 않구요. 더 나를 힘들게만 하는군요. 얼마전 저의 세째 오빠가 갑작스럽게 돌아 가셨거든요.
전 너무 실감이 안나서 남편에게 그랬죠. 진짜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아따! 그만좀해라. 질리지도 않냐? 그리고 난 내 형제가 죽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넌 그렇게 울음이 나데? 너 너무 오버한거 아니냐??) 이러더군요.
난 너무 화가 나서 당신은 인간미가 없다고 했죠.
지금까지 저희 싸움 많이 하며 살았어요.
근데요. 지금은 남편과 말하기조차 싫습니다.
전 남편에게 그랬어요. 술먹고 늦게오는거 터치 안할테니 당신도 최소한 도리는 하라구요. 하지만 전혀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우리부부의 큰문제는 내가 남편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는거에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여러분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 생각일까요.
여러 인생 선배후배님의 조언을 부탁 그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