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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마음이란 너무도 찹찹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BY ddoongdengi 2002-08-28

다컴에 들어와 여러분들의 사연을 읽으며 남편이 아무리 속을 썩이더라도 참고 살아왔던 결혼 7년차 주부랍니다
나만이 그런것이 아니란걸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해가면서 그렇게 지내왔죠
그런데 오늘은 쓸수 밖에 없군요
저희 남편 결혼당시 돈 한푼없이 (결혼전에도 고시공부한답시고 다니던 직장 관두고 제가 생활비를 보태줬요)대출해서 결혼자금에 전세금 까지 대출해서 친정에서 반대하는것 밖밖우기고 결혼했죠
그리고 그 빛 갚기위해서 전 직장생활을 했구요
결혼하면 나만 위하고 살줄 알았는데 집안일 하나 안도와주죠
새벽 1시반에 직장동료 데리고와 술상봐오라구하고 아침에는 30분에 걸쳐 깨워야만 일어나는 (그것도 술안먹은 날만요... )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술은 일주일에 4일에서 5일 먹었다하면 새벽 3~4시
그걸 참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사이 제가 참을 수 없는건
며칠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
자명종이 고장이 난겁니다. 거기에 대비해서 제 핸드폰까지 ??上?놓았는데 핸드폰 마저 바테리가 나가버려 울리지 않았죠
울 남편 그렇게 해서 늦은날은 보통의 남자들하고 다름니다
화를내며 더 누워있죠
한 20분간을 성질을 내며 누워있더니 일어나서 자명종을 던져 한번에 안되니까 다시던져 박살을 냅니다
하도 기가 막혀 내가 더 던지라고 화를 냈더니 스피커를 던저셔 박살을 내더군요
그리고 갔으면 그날 저녁에는 일찍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날도 술마시고 1시에 전화하더니 경찰서라고 오늘 못들어 갈지 모르겠다 아니 며칠 못들어 갈지 모르겠다고 하고 끊습니다
나이가 39입니다
그전에도 술마시고 집에들어간다고 전화 오고 나면 저 한숨 못자고 기다립니다
혹시 택시안에서 잠들어서 택시기사가 집 못찮는건 아닐지 (실제로 남편 핸드폰으로 기사 아저씨와 통화해서 집으로 온적도 있으니까요)아니면 싸우지나 안을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잠못들고 기다리죠
그 전화를 받고 나니 왜 그리 화가 나던지
도대체 언제쯤 철이 들런지
나이값은 왜 못하는지
저희 시어머니가 원망스럽기만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시아주버님도 자기만 알어서 자기 멋대로 사시거든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
아들에 대해 애기하면 기죽이면 안된다고 하면 우리 신랑이 최고다 하면 지도 생각이 있어 바뀔거라요 그렇게만 살면된다고 하시는 분이십니다
울 남편 자식이 말 안듣고 말대답한다고 (이에 겨우 6살) 지 방으로 들어 가는 딸아이를 향해 포크를 던져 포그가 문에 찍힌적도 있고 4살된 아들은 밥그릇을 자꾸 밥상에서 떨어뜨린다고 이마를 때려 뒤로 발랑 넘어간적도 있답니다
특히 작은 아이에게는 화가나면 무조건 그 무지막지한 손으로 머리를 때린답니다.
이런애기하면 저희 시어머님은 그 놈이 미쳤나 하면서도 니가 너무 못참아서 그런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식으로만 이야기를 하십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내일을 생각해서 맥주 2병 마시고 용기내어 이 글을 써 봅니다
이혼 이란것 내게는 너무 힘들게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