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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BY 맘 2002-08-28

가입후 여길 왔다갔다 반복하다가 겨우 글을 남기네요. 전 결혼한지 5념이 넘은 3살된 남자아기 엄마랍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전 결혼후 항상 이혼만 생각하고 살지요. 두번의 이혼 위기도 있었지요. 한번은 시도때도 없는 남편의 구타와 한번은 입험한 시아버지와 똑같은 남편땜에요. 근데 다 실패랍니다. 지금도 땡전 한푼 없으면서 홧병만 생겨버려 거의 돌 지경이랍니다. 여기서 글들을 보며 위로받기도하고 분개도 하지만 내코가 석자라...
친정엄마가 딸이 셋인데 워낙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맞고 와도 울면서 들어가 살라더군요. 맞는 딸 생각은 조금도 안하구 참고 살라더군요. 친정 큰언니도 그러구. 작은언니만 살지 말라더군요.작은 언닌 남편이 공주처럼 하고 살았는데도 이혼하고 자유로이 살지요. 친정의 도움하나없이 위자료600만원만 받고 아들둘 뺏기고 만나지도 못하구요.지금 카페하며 술장사를 하며 생고생하고 살지요. 그걸보고 부모원망도 하고 못도와주는 저자신도 원망하고 살지요.저 참 많이 맞았는데 저희집 식구들 눈하나 깜짝안하더군요. 작은언니만 살지 말라구요. 전 잘못한것 없이 말대꾸한다고 맞고 지가 욕하길래 한번'개새끼'그랬더니 납작한 공구통을 가지고 얼굴을 후려치더만요. 그것도 외국에서 큰마켓의 넓디넓은 훤한 주차장에서요. 충격에 멍하니 있는데 욕지거리를 하며 따라오라더니 미안하단 소리도 안했었지요. 친정,언니네로 국제전화해도 소용이 없었죠.몇달후 결국 작은언니 남자친구가 보내준 비행기표로 한국을 나와 새벽에 도착해 작은언니,남동생이랑 큰언니네로 갔더니 얼굴이 여드름인지 뭔지로 엉망이되어 있는 날보고 식구들은 놀랐죠. 도착했다고 시댁에 전화했더니 시어머니왈 당장 내려와 시어른한테 인사나 하라더군요. 시댁이 경북이라.
이것도 한 예지만 참 어지간한 시댁에 남편이랑 살다보니 홧병이 32이란 나이에 생겨 가슴뛰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대인관계도 자꾸 피하고 공격적으로 되어버렸답니다. 인내심도 없고 조금만 일에도 아이를 때리고 혼을 냅니다. 저자신이 한계를 넘어선것같아 미치기 일보직전이지만 이혼할려니 돈도 없고 우선 애기를 안줄거를 아니까 선뜻하지를 못하네요. 가끔도 아기를 보여주지 않을 사람들이거든요. 성당에서 봉사하고 저보고도 열심히 다니라지만 전 자꾸 안나가게 되지요. 몇번이나 신경정신과를 가보려고 하지만 돈도 많이들것 같고 또 애기 맡길곳도 없고 시어른들 애기보고 싶다하면서도 한번도 봐준적이 없어요.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 넋두리를 합니다. 계속 이렇게 살자니 미칠것만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산답니다.
눈물이 나오다못해 가슴으로도 울고 술도 마시고해도 안되고 뭐라 심정이 말로 표현이 안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