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가 되서야 집으로 꾸역꾸역 들어온다.
팔꿈치는 어디서 까졌는지 피가 흥건하다.
바지 자락은 길바닥에서 뒹군 흔적인양 껌이 들러붙어있다.
"아프다.." 하는 그의 팔꿈치에 연고를 발라주니 이내 잠든다.
12시가 조금 넘어 라면을 끓여달란다.
콩나물을 넣어 끓여주니 먹고 또다시 잠든다.
바지에 달라붙은 껌을 떼는데 1시간여가 걸렸다.
주섬주섬 옷가지를 걷어 세탁을 한다.
그러다 침대에 엎드려 자고있는 그의 모습을 본다.
속옷 겉으로 상표가 나와있다.
집안엔 온통 그가 풍기는 술냄새로 가득하다.
몇시간 후면 그는 잠에서 깰것이다.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은 채..속옷을 거꾸로 뒤집어 입은 채..
난 지금 임신 6주..
맘이 부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