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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오는 전화때문에.....


BY 지겨워 2002-08-28

여기 글들 읽어 보니까 시댁에 전화 자주 하라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많은 것 같네요.

근데 저는 정 반대랍니다.
시부모님이 각각 한통씩 매일 두통의 전화를 하시거든요.
어제도 오늘도 두통 받았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잘해주는 편도 아니고
아주 못된 편도 아닌 그저그런 편입니다.

(아버님은 맨날 어려울 땐 도와준다고 해놓고
진짜 어려울때 말했더니 시어머님이 돈쥐고
안내놓는다고 하시데요.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저희 형님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은 편이라
형님에게는 안하시고 저는 전화를 자주 하진 않아도
항상 반갑게 받고 이얘기 저얘기 많이 해드리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생각하신 건지 심심하신 건지
뚜렷한 용건도 없이 두분이 매일 하신답니다.

시어머님은 제가 친정에서 몸조리할때도 정말로
매일 전화하셨답니다.

하지만 제가 싸가지가 없는 건진 몰라도
아침에 '나다!' 시작되는 시부모 목소리를 들으면
좋았던 기분도 나빠지네요.
(솔직히 반갑진 않죠)

지금 아기가 3개월이기 때문에 밖에도 외출 잘 안한다는 걸
아시거든요. 안받을 수도 없고...

몇번은 아기 응가한 거 치운다 아기가 칭얼댄다 하면서
핑게대고 금방 끊었는데 자주 써먹을 수도 없고....

정말 며칠에 한번씩 통화해야 할 얘기도 있는데
용건도 없이 20분 넘게 떠들기 정말 힘듭니다.
(아버님은 보통 한얘기 또하고 또하면서 30분씩
안끊으십니다. 끊자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참)

차라리 제가 며칠에 한번씩 할얘기 생각했다가
전화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분 또 있으실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