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엄마가 일년전 돌아가시고, 현재 홀로되신 아빠는
우리집 바로 앞동에 살죠.
대개 남자들이 그렇듯 홀로 사시는 아빠한테 가보면
살림살이며 끼니거리며...걱정이 이루다 말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언니랑 나랑 자주 다니며 국이며, 빨래며...
두집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죠.
오빠는 타지에 있어 주말마다 올 수 밖에 없어
항상 멀리서 맘만 조릴 뿐~
우리 두 자매 걱정말라며 ...우리 세남매 의지하며 힘이 되고있죠.
엄마도 생전에 병가로 힘드시게 계시다...
제 결혼을 한달 앞두고 눈을 감으셨죠.
혼수상태인 엄마의 손을 꼬~옥 잡고 전...속으로
'내 걱정은 말고, 아빠 걱정도 말고...편히 가시라...'
그렇게 마지막을 보내고...으휴~~~~~~~~~~~~~~~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1년이 훌쩍 지났군요.
오빠는 사업이 힘이 들기도 하고,새언니가 몸이 안 좋은 상태라
언니는 또 홀로되신 시아버님 모시며 ...
다들 힘든 상태죠. 다들 살아가는게 그렇겠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힘든건 우리 잘 견디며,굳건히 잘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오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도 일을 가지고 있는터라)
짬만 나면 아빠랑 식사를 같이 하려고 아빠한테 갔었죠.
토요일에 내가 과로로 쓰러졌다가 이제 몸좀 추스리니
아빠 걱정이 되어 갔었다만~
이게 왠일....!!!으휴~~~~~~~~~~~~~~~~~~~~`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낯선 여자 신발 한켤레!
큰방엔 아빠 이부자리에 베게 두개!
엄마 쓰던 경대엔 여자 시계, 보석!
베란다엔 여자 속옷!
세상에 이럴수가.........
엄마 타계후 혼사가 거론된 바 있는 그분일거라 짐작했죠.
우리 자식들은 아빠 원하시는대로 해드릴려 했으나,
그게 사람 사는게 쉽지만은 않아 ... 그러고 말았더니만~
으휴~~~~~~~~~~~~~~~~~`
난 시어머님이 해주신 곰국 내 안 먹고 아빠 드리겠다며
바리바리 싸선...같이 밥 먹겠다고 여러 반찬들 챙겨 갔더니만
내가 힘들어 쓰러져 아파 있을땐
아빠는 대체 뭘 하셨단 말인가...?
난 이번달에 보너스가 생겨 봉투에 용돈 챙겨
내 아팠다고 걱정하실까봐 이 더운날씨에 무거운거 들고 갔더니만
세상에 어떻게 내한테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지는지...
순간 온몸이 떨려 주저앉고는 어떻게 해야할까...?대체...?
생각하다가 모르는 척 , 왔다간 표시 없도록 그냥 가버릴까?
오실때 까지 기다릴까?... 그러다...어쨌게요?
냉장고 젤 밑칸에 곰국있느니 데워드시고,즐거운 시간 되라며~
메모 남겨선 준비 해갔던 봉투 얹어놓곤 왔어요.
왜...왜...
왜 그랬냐면 난 우리엄마 딸이고, 우리아빠를 이해하고 싶었어요.
원래 금술이 좋던 터라... 엄마의 허전함을 남들보다 더 느꼈으리라~자식들 아무리 애써도 옆에 있는 사람이 더 낫겠지~
내가 결혼을 해보니 반려자의 몫이 얼마큼인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집에 와선 엄마 사진 끌어안고 여태 울다가...
이러고 있답니다.
이 일을 오빠, 언니에게 알리려니...
걱정거리 없는데 보태는 것도 아니고...
알린다고 해결날 일도 아니고...
이럴땐 남편이 젤로 멀게 느껴지네요.
친정의 걱정거리는 말하지 싫은거 다들 아시죠?
이미 떠나신 울엄마 불쌍하다며 울면 뭐하겠냐?
운다고 해결나는 건 세상에 없는법!
그 눈물도 자식으로써의 욕심에서 나오는건 아닐까?
엄마는 내맘속에 계시고 ...
살아계신 아빠만 좋다면야 어쩌랴...으휴~~~~~~~~~~~~~~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며 타자 하나 하나
눈물 닦아가며 쓰고 있답니다.
다...시간이 해결하겠죠.
해결이 아니라, 무뎌지겠죠....
또 일년이 가고...이년이 가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
하지만, 엄마만은 영원히 내맘속에 있으면 되죠~
으휴~~~~~~~~~~~~~~~~~~~~
엄마가 ... 당신은 괜찮으시다며...나보고 울지말라네요.
아직까지도 엄마맘 다 읽켜져요^^
이게 대한민국 어머니의 실태가 아닌지~
내 죽고나면 울 신랑은 우짤런지....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