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모처럼 외식을 갔지요. 두 아이들도 들떠서 신나고 저도
신나고. 안입던 치마까지 차려입고 갔죠.
이놈의 남편, 화가난 것처 럼 말도 안마디도 안하고 먹더군요.
제가 '아무 말이라도 좀 해봐'라고 슬슬 애교를 펴도 뚱~하게
밥만먹더라구요.
(그렇치않아도 인상이 나쁜데 말까지 안하니, 누가보면 싸운 부부
인줄알았을 거에요)
끝까지 말안하고 집에왔음.
제가 화가나서 말했죠, 몇년간 당신 집에서 밥먹을때도 말안하고...
왜그러냐구요?
답이 뭔줄아세요?
"내가 편하게 가족들하고 있는데 그런것까지 신경쓰고 살아야
하나? 그리고 피곤한데 외식까지 시켜줬으면 난 애쓴거다! "
웃겨 증말!!! 뭐 거지새끼들 밥 먹여줬는데 왜 말이 많냐는식의
말투, 정말 재수없데요.
꼭 우리 시아버지의 권위적인 모습을 보는것 같아 더 싫네요.
(우리 시모를 노예처럼 부리고 살고 있음)
저도 화가나서 그럼 이제부터 밥 따로 먹자고 했어요. 아니 식사
하면서 두런두런 얘기하자고 하는게 크게 요구하는 건가요?
또 몇년간 얘기를 하면 좀 해주면 안되나요?
이기주의자인걸 알지만 또 부르르 화가 납니다.
항상 싸우면 지는 회사나가서 피곤한데 그런다고, 무지 돈버는거
잘난척 하는 인간이거든요.
오늘 출근하는거 알면서도 일부러 안일어났더니, 문 쾅닫고 가데요.
나야말로 니 머리통이라도 쾅 쳐주고 싶다! 이 이기주의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