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는 항상 변명거리하난 끝내주게 잘늘어놓는다.
제사때?
동서와 난 불과 몇개월 차이로 결혼했다(내가먼저)
제사때 한번도 동서는 일찍와서 음식한적이 없다.(몰론 제사비용도..)
시댁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시댁과의 거리는..동서나 나나 비슷하죠.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10분정도 가깝습니다.
나와 동서는 맞벌이 하지만, 동서는 오후근무..아니면 오전근무만 합니다.(시간제거든요.)
전 종일근무해두, 맏이라는 압력땜에 꼭 결근해가며 제사상을 봐야합니다.
내가 제삿날 하루종일 땀흘리며 일 다해놓으면 식사시간 땡 하면 때맞춰 동서가 옵니다.
와서 있는내내 투덜투덜 거리죠.
(회사에서 힘들어죽는줄 알았다"느니..나두 형님처럼 결근이 되었으면 좋겠다"..등등)
시동생과 놀러갈땐 결근도 잘되더만...참내..
어른들 생신때도 음식 같이 차리기로 다 정해놓고는..
항상 같은 변명입니다.
회사에서 힘들게 일해서 늦잠잤다고...
회사다닐땐 잘도 일어나더니, 그럴때만 못일어나죠.
어머님 아프신 몇달간 전..남편의 권유로..
어머님 수발을 위하여 직장을 그만뒀죠.
(대신 제가 배우고 싶던걸 배우는 조건으로 일주일에 두번..2시간씩학원에 갑니다)
그렇게 시댁과 우리집의 두집살림을 두달간 해온결과..
어머님이 몸이 낫으시는날 전 몸살이 걸려서 3일간을 앓아누웠습니다.
그렇게 내가 하는동안, 직장다녀서 평일엔 못올수밖에 없는 동서인건 알지만..
주말에도 안오더군요.
아프신 2달간 딱 한번왔습니다.
(어머님 아프시기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왔습니다.어머님이 항상 반찬챙겨주셨거든요)-물론 저희한테도 반찬을 꼬박 주셨어요.
어머님 다 낫으시고, 차마 동서한테 섭섭했다는 말씀은 못하시고..
저한테 고맙다고..힘들었지? 라고 표현하시더군요.
그때 동서가 하는말..
"전 직장만 아니면 자주왔을텐데..집두 멀어서..^^"
"형님은 직장 안다니니까 안심심하세요? 좋겠다..노시니까"
마지막의 제 인내심까지 "와그작"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보다 6살 많은...몇개월 늦게 시집온 동서를 배려하기위해,
밥먹은후 동서가 설겆이 한번 안해도 ..
제사때 손님처럼 앉았다가 가도..
어른들 생신때 돈없다고 나한테 미뤄도..
속으론 "동서도 열심히 하려고 마음은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날이갈수록 드는 생각은..
날 이용한다는 느낌..
내가 아직 철없고, 자기한테 말한마디 잘 못하니까 이용하려는느낌..
항상 변명..
올때마다 항상 변명을 하는동서,
처음엔 그말 그대로 믿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동서한테도 "부담갖지마요. 동서 힘든거 아는데요. 뭐" 그랬는데..
내가 바보라서 다 넘어가는줄 안다.
이제부턴 나도 가만있지 않을꺼다.
올 추석때도 어떤 변명 하는지 한번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