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쯤 전이 시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외국에 사는 관계로 일단 전화 드렸습니다. 시어머니 너무 바쁘셔서 하루에 세번 넘게 전화했는데,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핸드폰도 집에 놓고 오셔서.. 그래서 그담날 이른아침 겨우 통화 됐습니다.. 어머니.. 꽃다발 사람들한테 엄청 받았다고 자랑하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각 부모님들 챙겨 드리지 못하니까, 생신때는 얼마 드리자고 정한 금액이 있습니다. 시아버지,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 모두 같은 금액(오십만원) 보냈습니다.
아참 저는 작년에 결혼한 새댁으로, 이번이 첫번째 시어머니 생신임.
불행히도 시어머니의 은행계좌를 몰라, 남편이 어머님께 여쭈었고, 어머님.. 돈 필요없다시며 너희끼리 잘살아라 그러셨습니다. 제가 아버님 통장으로 넣어드리자니까.. 남편왈 아버님은 절대 어머님께 안주시고 쓰실거라며 안된다고 그랬지요.
대신 곧있을 한국 출장때 직접 드리겠다고...
저번주 남편 한국출장이었습니다. 직업상 출장가면, 매일 밤 술 엄청 마셔야 합니다.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호텔에 머뭅니다. 새벽 3~4시 정도 귀가.. 시댁은 서울아님..
문제는 남편이 술 먹는거 정말 너무너무 싫어해서, 이곳에 있는동안 술 거의 입에도 안댑니다. 한국에 출장때만 어쩔수 없이 마시지..
이번 접대때.. 넘 많이 마셔 그다음날도 낮에 길거리에서 쓰러질 정도 였나 봅니다.
당연히 마지막날 시댁가서도.. 겨우 앉아있을정도로 버티다 오느라고 생신비용 드리는거 잊었답니다.. 자기몸 지탱하기도 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런아들 집 나서는데, 어머님이 난리 치셨답니다. 서운하다고.. 남편은 카드 사용하니라고 현금이 없고.. 죄송하다고 드리겠다고 하는데.. 벌써 넘 화가 나셨나 봅니다.
오빠 비행기에 있는동안 결혼안한 큰시누 작은 시누 저에게 따지더군요.. 어떻게 며느리가 그럴수 있는지...
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드리는건데.. 남편이 넘 힘들어서 잊어버렸다고..
그러나 저에게 막무가내입니다... 남편이 아님 저라도 챙겼어야 됐다고... 물론 그렇지만... 한국돈이 저희도 없고(한국에서 인출해야 되고) 전 사실 경제권 없습니다.. 남편한테 매달 생활비만 타서 쓰고 있고... 또 남편이 자기가 그렇게 한국가서 드리겠다고 했고..
자초지정 설명해도... 거의 울부짖으며 덤비더군요..
작은 시누왈.. 보통 며느리들은 주말마다 시댁에서 있는데.. 제가 넘 편하게 살아서 정신 못차린다고... 좀 현명해 지라고 충고하더군요..
좀 많이 황당했습니다.
전 이곳에서 싱글로 일하다가 작년에 남편 만나 결혼했습니다. 당연히 시댁 식구들 한국가서 몇번 잠시 본정도 밖에 없었구요.. 직장생활로 휴가 제대로 못내잖아요..
그리고 이제 막 1달 지난 아기가 있어.. 몸과 마음도 많이 지쳐 있구요..
그러나 시가쪽 사람들은 서운하기만 한가봅니다....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들한테, 일방적으로 서운한거 다 표현하는 어머니도 이했못하겠고...(아들가고.. 3시간동안 울었다고..시누들이 저에게 울부짖더군요...)
그렇게 한사코 계좌번호 알려주시지 않던 시어머니가 3주나 지난 지금에서 3시간이나 목놓아 울부짖을 정도로 서러운 일인지도 모르겠고...
시누들의 갖은 협박과 기본도리 하라는거 이해못하겠고...
남편 힘들게 키운거 왜 며느리한테 돌려 받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울 작은시누와.. 엄마가 오빠를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데.. 며느리한테 이런 대접받냐고 합니다.)
저 외국에 남편 따라 나온거 아닙니다.. 이곳에서 직장생활했었고.. 울엄마도 저 힘들게 키웠습니다. 다른 부모들이 다 그러하듯...
왜 며느리만 모든걸 완벽하게 해야하고.. 지난 세월 보상해야 하고..
시누이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이렇게 사람을 몰아부치는건지 이해안감니다..
정말 외아들 싫고.. 울시가 넘 싫습니다.
애기 밤중(12시에) 젖주다 말고 한시간동안이나 시누들한테 돌아가면서 몰렸습니다... 애기는 옆에서 목놓아 울고있고...(2달이 채 안됐는데..) 애기 운데도 막무가내 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