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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철저하게 해라


BY ♡ 2002-09-02

제 남편은 지나칠만큼 소심하고 집안일에 신경씁니다.
하다못해 양념장 하나 많이퍼도 온갖 잔소리..

가끔 사람들이 하는 실수같은거.. 남편은 용납못합니다.
잔소리를 폭풍처럼 해야 끝납니다.
남편이 실수한번 하면? 내게 떠넘기고는 "니가하면되지" 이럽니다.

내가 잘못할때 남편한테 "난 못해! 당신이 해!!" 이러면..
날 천하의 나쁜여자로 매도합니다.
시댁에 몸바쳐 일하고, 남편 내조 잘한들 뭐합니까?
사소한 실수하나로 일하나 못하는 여자로 몰락하는걸요.

어제도 그런문제로 다투다가 남편의 잔소리와 쪼잔함에 질린 저는..
더이상 싸울 기력도 없고 남편에게 정이 떨어졌습니다.
그걸 남편이 느꼈는지 내게 다시는 잔소리를 안하겠다고 빌었습니다.

오늘 어머님과 통화하는중, 어머님이 남편 입맛좀 잘맛춰 주라고 하시기에..
여태껏 쌓인말을 좀 했습니다.
남편이 까다롭고, 작은일 하나하나에 트집잡고 잔소리 한다고..말씀드렸죠.
사소한 일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며, 이럴때 이렇게 잔소리 하더라고 말씀드렸더니..
솔직히 어머님도 기가막히셨겠죠.
자신의 아들이 그랬다니까..

그 기가막혀하시는 말투를 금새 숨기시고는 나보고 뭐라고 하시는지 아십니까?
"그러니까 잔소리 하기전에 니가 철저하게 잘 해라"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요. 사소한 실수하나만 해도 절 잡는걸요?" (애교투로)

울 어머님..
"그러니까 실수도 안하도록 해야지. 이젠 잔소리 하기전에 완벽하게 해야지..어쩌겠냐"

이러십니다.

기 막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