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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남편


BY 아픈맘 2002-09-03

시부모님이 상견례 후 점을 보시더니 결혼식은 2년 후에나 하라시구, 근데 애는 낳고 살아도 된다구.
사내 커플이었던 우리는 어찌어찌해 딸하나를 낳고 살고 있지요.
근데 임신중이었을 때와, 아기 낳고 몇 번 심한 폭력이 있었지요.
울 애기 백일때쯤 또 한번 그런일이 있어 이혼을 결심했구 양가 어른까지도 알게 되고..
그러나 신랑이 용서를 빌고 해서 또 살구
현재 신랑은 실업중.
전 애기가 돌도 지났구 해서 취직을 했구-한 3주 되가지요.
며칠전 사소한 말다툼 끝에 남편 왈 니가 나랑 사는게 그렇게 스트레스가 된다면 이혼해 주겠노라고.
근데 자기 취업할때까지만 같이 생활하자구.
그래서 홧김에 이혼 얘기 오가면서 어떻게 같이 사냐구 했지요.
어제 회사 다녀오니, 옷상자에 자기짐 꾸려놓고 애기랑 둘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추석때까지 정리할꺼구 나머지 짐도 나중에 찾아가겠노라구.
난 돈한푼 안가지고 있는데, 달랑 남은 본인 통장도 가져가구(돈은 얼마 없지만).
나랑 우리 딸래미랑 덩그라니 남겨졌지요.
어제 맥주 한잔 하고 너무 열받아서 전화했죠.
나랑 우리 애가 그동안 니 떨거지였냐구.그러면서 욕하구.
그런 얘기 할꺼면 전화 끊으라고. 그리고 핸드폰 전원을 꺼놨더라구요.
평소 전 약간은 예민한 성격이구, 남편은 해병대에 공대 출신인지라
생활이 한 터프했죠.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겠구 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