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으로 남편의 월급이 이체되었다.
고생해서 벌어온 돈을 보며 남편에겐
고맙고 미안했지만 왜이리 우울한지
쥐꼬리만한 월급에 이리저리 빼고나면
맨날 주머니는 달랑달랑..
내년 6월이면 대출금 만기인데
반도 못갚았으니.
카드갚에 보험료 공과금 암튼 언제나 여유가 생길려나.
며칠전 남은 몇만원으로 월급까지
견딜려고 했는데 시댁에 갔다가 어머니 화장하시는 걸
쳐다보고 있다가 샘플로 얻은 트윈케익을
쓰고 계시길래 물었다. 왜 그걸 쓰시냐고
깨져버려서 버렸단다. 나역시 벌써부터
트윈케익이 깨져서 겨우겨우 쓰고 있었는데...
할 수없이 내꺼하나 시엄니꺼하나 이렇게 사서 드렸다.
난 싼거, 엄닌 좀 비싼거
점심에 외식하러 나갔었다.
고깃집에, 엄니가 내실려 하기에
제가 낼께요. 하고 전에 친정아빠가 우리아들
자전거 사주라고 주신 돈으로 내고 왔다.
옆에 있던 엄니 "월급탔니?"
휴, 한숨이 나왔다. 월급타봐야 쓸돈 있는줄 아나?
이젠 명절도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걱정이다.
입사한지 1년 안됐다고 보너스도 없는데
매번 카드긁어 선물사고 현금서비스 받아 장보는데
보태고 .
이번엔 아버님 친구분중에 환갑인 분이 계시는데
잔치대신 제주도 여행가신다고 우리 시부모님더러
같이 가자고 하신단다.
여행 비용 대신다구
그렇지만 빈손으로 보낼 수도 없는거구
그러면 또 현금서비스 받아 20만원정도 드려야 할거구.
너무 사는게 힘이들어 일을 할까해서
컴터를 다시배웠다.
경리일을 해볼까하구.
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힘들것 같다
울 시댁 과수원하는데 이젠 한창 바쁠때다
내가 직장을 얻으면 뭐라 생각하실까?
이때껏 놀다 바쁠때 되니까 일한다 생각하실것 아닌가
울 시부모님 이젠 추석앞두고
수확하실텐데 난 또 아이데리고 몇날 며칠을
거기서 일도와가며 밥하고 새참 내가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 시엄니 나만가면 주방은 아예 들어오지도, 쳐다보지도
않는데 식순이,일꾼 노릇할려면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하는데
걱정이다.
그렇다고 나 용돈 주느냐 그것도 아니다
옛날 머슴은 새경이라도 있고 알바를 해도
얼마간의 돈이라도 받아오지만
난 그것도 아니다 완전 무일푼 노동이다.
아니 왜려 쓰고 온다해야 맞겠지..
미리 장을 봐논게 있어야 새참도 내갈것 아닌가.
배작업도 같이 하는데 번갈아 가며 해야 하는것 아닌가
끼니 때가 되어도 집으로 가서 식사준비할 생각도 안하신다.
내가 있다 이거겠지.
울 친정아빠 사돈네 과수원하신다고
한박스라도 팔아드릴려고
주위 회사 사람들에게 얘기하셔서
배도 팔아드리고 했는데 울 시댁 하는거 넘 기막힌다.
친정에선 명절때면 시댁으로 뭘 보내는게 좋을까 하고
내게 상의하신다. 그러면서 되도록이면 몸에 좋고
받아서 기분좋은걸로 하신다고 굴비 갈비 선물용인삼등등..
울 시엄니?
꼭 내가 있을때 장보러 가셔서 거기 할인매장 돌아다니다가
항상 술을 사신다. 정작 친정에선 소주나 맥주 그런거나
좋아하시지 선물용 술은 즐기질 않는다.
아니 즐기더라도 그렇지 꼭 그렇게 성의없이 며늘집에
보내는걸 내가 보는 앞에서 사야하나?
술세병들었는데 친정에 갖다 드리고 우연히 뭔술인가 구경하다
술병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길래 보았더니 한병에 3천얼만가
4천얼만가 붙어 있었다.그래봐야 다해서 만이천원정도 아닌가
얼마나 기막히던지 꼭 비싼게 좋은건 아니지만
무성의도 그런 무성의도 없었다.
그때 엄만 시댁에 보내는 거라고 이리저리 고민하더니
등나무에 든 수삼을 정성스레 보자기에 포장해서 갖다
드리라 했는데
암튼 그땐 시엄니 너무 괘씸했는데 이번엔 어떻게 할려는지..
얘기가 삼천포로 빠진것 같아 죄송..
그냥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늘어놓았네여.
이해해 주세여.....
암튼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