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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리집에서 벗어나고 싶다..


BY 답답해 2002-09-05

정말 너무 심각한 문제예요.
외출했다가도 집에 들어오면 확 짜증이 날때가 많을 정도거든요.

신도시에 전철역에서 아주 가깝고, 주변에 공원도 여럿, 마트도 여럿.
등등해서 살기는 참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20평. 복도식이라 실평수 15평.
솔직히 미치겠어요.
혼수를 그냥 남들 하는 평범한만큼(지펠 냉장고, 오븐렌지, 29인치 티비, 소파 등등) 했지만, 이게 저희 집에선 너무 부피를 많이 차지하네요.

주방엔 좁은 씽크대. 씽크대는 정말이지 좁은 개수대 옆에 30센티 정도 되는 조리대 하나입니다. 도마하나 올려놓으면 꽉 차죠.
냉장고랑 오븐때문에 공간이 그것밖에 안되거든요.
손님 여럿오면 미칩니다. 설거지할것 쌓을 공간도 안되니까요.
그리고 식탁은 그나마 2인용을 사서 다행이지만, 거기에도 아이 분유며 이것저것 잔뜩 올라가 있고.. -.-
그 옆에 좁은 다용도실엔 세탁기,세제, 전자렌지, 밥통, 각종 그릇, 쌀통, 빨래 바구니.. 으으...

작은방은 책장달린 책상, 지금은 안쓰는 아기 침대, 제 화장대..등등이 거의 창고 수준이고.

안방엔 침대, 장롱 빼면 사람 둘 겨우 누울 공간이죠.

거실은 오디오, 비디오, 티비가 놓인 문갑(?)이 떡하니 한자리.
어울리지 않는 큰 평수 에어컨, 소파, 서랍장.
정말 티비볼?? 눈 아파요. 코앞이니까요.

이러고 삽니다. 그래도 신혼땐 답답하다 정도였는데, 아이가 생기고 이제 돌이 지나면서 아이용품에, 장난감에 발 디딜데가 없네요.
아이도 공간이 없으니 맨날 소파위에, 서랍장 위에 올라가서 씨디나 전화 같은걸 던지고 노는데.. 어디 올려놓을곳도 없구요.

이사를 가려니.. 집값이 참..
1/3 정도가 융자지만 그래도 우리 집이거든요. 2년 조금 넘었는데 5천 정도가 올랐습니다. 많이 오른건가요?
그럼 뭐하나요. 다른집들도 다 그렇게 올랐고, 또 그렇게 비싼데요.
계단식 27평 정도만 해도 정말 감지덕지 할것 같은데..
그 가격에 맞는 곳이 없네요.
정말 구석진, 여건이 안좋은곳이 아니면 맞춰 구할수가 없어요.

친정집은 50평인데, 아이 데리고 가서 있으면 그렇게 속이 시원할수가 없습니다.
32평인 시댁에 가도 너무 좋습니다. (넓은 마루만..-.-)
조금 넓은 집에만 가면 부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예요.
이런데서 살아봤으면, 나는 언제 이런데 사나.. 하구요.

자꾸 좁다좁다 생각하니 더 가슴이 조여오는것 같아요.
아.. 이사 가고 싶은데..
이래서 돈 없음 서러운가 봅니다.
정말 구질구질한 우리 집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