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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남편의 여자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땐 정말 속상하네요.


BY 아직도...난 2002-09-05

결혼한지 벌써 5년째!
2살짜리 아들하나 있는 맞벌이주부예요.

그런데,,저는 지금도 남편의 결혼전에 사겼었던 아가씨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까지 화끈거리면서 괜시리 속상해지고 남편까지 미워져요.
이젠 어느정도 가볍게 넘어갈 만도 하고 그냥 웃으며 별일아닌걸로 지나칠 수 있는데 아직도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결혼전에 남편은 유독 끼가 많았고 사귀는 아가씨마다 모두 시댁에 데리고 와서 애인이라고 인사드리고 결혼할것처럼 가깝게 지냈다고해요.
저의 형님이 아가씨들의 이름과 얼굴까지 다 기억할정도로 형님집에도 많이 데리고가고 명절때 가족들, 친척들이 모인자리에도 데리고 왔다고 하더군요.
(아마 시댁에 데리고 와서 남편이 애인이라고 인사드렸던 아가씨가 5명정도 될거예요)
그래서 제 남편이 아가씨를 데리고와도 다른집처럼 그냥 놀라지않고 아무렇지않게 반겨줬다고하더군요. 아가씨들이 몇개월에 한번씩 자주 바뀌어서..

저는 남편과 중매로 만나서 결혼날짜잡고나서 첨으로 남편손에 이끌려 시댁에 놀러갔구요.( 저는 중매로 만난지 2달만에 결혼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저의 시어머님이 강아지를 안고 걸어가는 아가씨를 보더니 갑자기 예전생각이 나셨는지 저에게 예전에 남편이 집에 데리고 왔던 아가씨를 말씀하신거예요.
그러시면서 " 그 아가씨도 우리집 강아지를 참 이뻐해서 나중엔 자기가 키운다고 가져갔는데 어찌됐는지 모르겠다. 난 그 아가씨가 자주 우리집에 드나들길래 00와(남편) 결혼할 줄 알았는데..." 하시며 아무렇지않게 말씀하셨어요.

그 순간, 전,,넘 기분이 상했고 또 왠지모를 질투가 나더군요.
물론 우리 시어머님,, 남녀간의 교제에 대해 넘 개방적이어서 남편이 여러 아가씨를 집에 데리고와도 그냥 반갑게 반겨주시고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으신분인걸 잘 알지만 저는 그래도 속상했답니다.

시동생이 다른여자들과 동침하고다녀도 그냥 모른척하시고 시누이가 10년넘게 시부모님 허락없이 동거하고 살아도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는 저의 시어머님.
하지만 상대방여자가 혹시 임신해서 낙태할까봐 아가씨마다 불러서 피임잘하라고 하시며 혹 임신하면 책임지겠다는 책임감(?)강하신 우리 시어머님,,

남편의 옛 애인들이나 시동생의 애인들이나 시누이가 담배피고 다니고 성개념이 없어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넘 개방적인(?) 우리 시어머님이기에 난 그런 시어머님한테 아무 내색도 못하고 남편의 과거를 들어도 그냥 기분좋게 받아들여야 했어요.
그 자리에서 기분나빠하면 괜히 저만 속좁고 저혼자 이상한 사람될것같아서요.

저,,기분나쁘라고 일부러 말씀하신것도 아니고 제가 못마땅해서 예전의 아가씨와 비교하신것도 아닌데 저의 마음은 지금까지 속상해서 잠 못드네요.

남편까지 밉고 또 우리 아이가 커서 남편닮을까 걱정되구요.
남편닮으면 끼많고 성에 대해 호기심많고 여자들밝히고 싸움질하고 사고칠것 같거든요.
제 남편,, 어릴때부터 유도, 태권도, 킥복싱,,,모두 검정띠일만큼 못하는 운동없이 운동도 잘하고 좋아해서 공부보단 친구들하고 어울려다니며 저와 결혼하기전까지 사고를 많이 쳤다고 하더군요.
남에게 부상을 입혀서 병원비도 수차례 물었고 합의금도 몇 백,몇 천씩 물고..

그런데 제 남편,,저에게 그러대요,
우리 아들을 운동많이 시켜서 남자답게 키운다구요. 참,,나!

물론 저랑 결혼하고나서는 함부로 주먹휘둘리거나 바람핀적없지만 아무튼 남편의 과거의 여자(?)들 이야기들을때면 피가 거꾸로 쏟고 정말 속상해요.

이젠 그만 지나칠 때도 됐고 그냥 남편의 하나의 추억으로 웃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저는 왜 아직까지 잘 안되는지..
제가 생각해도 그 과거의 여자들보단 제가 훨씬 이쁘고 잘나고 집안반듯하고 능력좋은 여자인데....ㅎㅎㅎ.....(저의 형님도 인정하더라구요.제가 그 여자들중에 제일 낫다고,,제가 복덩어리라고..제가 시댁에 들어와서 동서가 되어준게 정말 다행이라고..)

그런데도 저는 그 여자들한테 질투가 생기고 남편까지 미워지니 ...
제 남편,,,지금까지 저에게 욕한번 안하고 폭언이나 폭력한번 안하는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이예요.
포르노사이트나 성에 대해 호기심은 여전히 많지만..

님들!! 저.. 지금까지 남편의 과거에 신경쓰는 거.. 문제있는거죠?!